올해 알짜 수익 앵 영화들 대부분 코미디…‘이층의 악당’, ‘김종욱 찾기’, ‘쩨쩨한 로맨스’ 등 웰메이드 코미디 줄줄이 개봉
| '이층의 악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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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쩨쩨한 로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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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욱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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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찾는 간지러운 이야기부터 음담패설 가득한 성인용 코미디까지 연말 대목을 앞둔 충무로가 다양한 코미디 영화들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상영중이거나 개봉 예정인 코미디 영화는 모두 다섯 편. 최근 개봉한 김혜수ㆍ한석규 주연의 ‘이층의 악당’,‘쩨쩨한 로맨스’를 비롯 8일 개봉 예정인 ‘김종욱 찾기’ 등 오랜만에 충무로에 쏟아지는 로맨틱 코미디뿐 아니라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 파더’,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등 코미디 영화들이 한 주에 한 편 꼴로 관객을 찾는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시크릿’, ‘백야행’, ‘집행자’ 등 무겁고 진지한 영화들이 소개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충무로 흐름,‘알짜 수익’내는 코미디 영화로=지난 9월 개봉한 ‘시라노:연애조작단’은 270만여명을 모으며 비수기 관객을 흡수해 흥행에 성공했다. 순제작비(마케팅 및 극장 상영 비용을 뺀 순수 제작비) 약 20억원인 영화는 영화관 입장료 수익이 200억에 이른다. 극장 측과 수입을 나누고 마케팅 비용을 빼도 50억원 가량의 수익을 남긴 셈. ‘시라노…’뿐 아니라 올 한해 알짜 수익을 낸 영화 중엔 코미디 영화가 많았다. 순제작비가 10억원도 되지 않는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은 69만명이 들었고 순제작비 20억원의‘육혈포 강도단’은 관객 123만명을 모아 손익 분기점을 넘었다. 9월 개봉한 ‘방가?방가!’ 역시 순제작비 10억원도 들지 않았지만 관객 98만명을 기록해 ‘알짜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웰 메이드’코미디 잇달아= 저예산 코미디 영화들이 관객몰이에 성공해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관객 기대를 충족시킨 적절한 상업성과 작품성 덕분이었다. 최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들 역시 가벼운 웃음을 원하는 관객들이 만족할 만하다.
1일 개봉한 ‘쩨쩨한 로맨스’는 장동건 주연의 제작비 600억원짜리 영화 ‘워리어스 웨이’를 제치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최강희ㆍ이선균이 주연한 영화는 그동안 충무로에서 찾을 수 없었던 ‘성인용 로맨틱 코미디’로 아무렇지도 않게 음담패설을 하는 최강희의 발랄한 매력과 성인용 대사들이 큰 웃음을 준다. 공유, 임수정 주연의‘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성이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다는 이야기로 동명의 뮤지컬을 연출했던 장유정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멋진 외모와 달리 소심한 남자의 모습을 그린 공유와 선머슴 같은 여자를 연기한 임수정의 수수한 매력에 힘입어 가벼운 데이트 무비를 원하는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차태현이 1인 5역을 한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22일,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는 30일 개봉해 연말연시 연말연시 극장가에서 대박을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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