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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땐 우울증 조심하세요

계절 바뀌는 환절기 환자 급증<br>40~50대 여성 증가폭 커<br>규칙적 생활·운동 통해 예방을


주부 김정미(52ㆍ가명)씨는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맘때면 기운이 없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증상이라 나아지겠지 하며 무심코 넘어갔다. 하지만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면서 피곤함이 더해져 집안일에도 의욕이 없어지자 최근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계절성 우울증'으로 진단받고 의사로부터 하루 30분가량 햇볕을 쬐고 주변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일조량이 줄어들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철 40~50대 주부들은 계절성 우울증을 주의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우울증 환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환자수는 60만1,405명으로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2008년 환자수가 47만7,695명인 점을 고려하면 4년 새 26%가량 급증한 셈이다. 특히 폐경기를 맞아 호르몬 변화와 주부스트레스를 겪는 40~50대 여성의 우울증 환자의 증가폭이 눈에 띈다.

실제 지난해 40~50대 여성환자 수는 15만7,684명으로 우울증 환자 4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전문가들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9~10월 환절기에는 특히 계절성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홍진표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을철에는 일조량 감소와 기온저하에 따라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 등이 변화하면서 우울증 발생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을철 우울증의 특징은 기분이 저하돼 피곤함과 집중력 저하ㆍ긴장ㆍ초조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잘 견뎌내지 못하고 다른 우울장애와 달리 식욕이 증가해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을 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창수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을철에는 낮 시간에 3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에 대화를 자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아침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우유ㆍ고등어ㆍ표고버섯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의 좋은 예방법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집안에서 빛이 잘 드는 창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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