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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창조, 글로벌 문화를 융합하라

■ 메디치효과

■ 프란스 요한슨 지음, 세종서적 펴냄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가문 메디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예술가와 인문학자를 후원한 가문으로도 익히 이름이 알려진 메디치는 이제 창조적 사고의 대명사가 됐다.

초기 메디치가는 피렌체에서 세력이 없던 일개 상인에 불과했다. 든든한 정치적 뿌리가 없었던 메디치 가문이 이탈리아는 물론 서양에 거대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데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근대라는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례를 들어보자. 당시엔 모두가 영생을 바라던 시대였다. 메디치는 귀족들의 특권처럼 소유하고 있던 기도실을 일반 시민들을 위해 만들고 그들을 끌어들였다. 기도실을 장식하기 위해 당시 유명한 예술가를 모셔다 벽화를 그리고 인문학자들의 귀동냥을 얻기도 했다. 사실 메디치가 주도한 르네상스는 절박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이자 강연자 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창의적인 발상이 넘치는 조직과 개인을 만드는 방법으로 메디치를 다시 언급하고 나섰다.

그가 주장하는 메디치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노마디즘, 통섭, 컴퓨터기술 등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글로벌한 시야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의 아이디어로 이를 접목해 내고 컴퓨터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저자는 조직과 개인이 메디치효과를 얻을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를테면 연상작용 활용법이다. 한 가지 단어를 끄집어내고 그 단어와 연상되는 온갖 키워드를 도출해 낸 다음 이를 여러 분야의 학문을 넘나들면서 실현 가능한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데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주문도 하고 있다. 학교라는 정규교육기관에서는 어느 정도의 창의력은 키울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유턴을 하게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학교에서 배운 기초 창의력 학습법에 자신의 관심분야에 관한 지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2005년 번역판 출간 후 10년 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출간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창의력 도출을 위한 팁과 사례는 여전히 유효하다.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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