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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루이의 계산서

제6보 (67~80)


흑75는 10분의 고민 끝에 두어진 수. 장쉬가 생각에 잠긴 동안 현지(상하이)의 검토실에서는 최규병 9단이 참고도1의 흑1로 반발하는 수를 놓고 갖가지 가상도를 만들어보고 있었다. 그의 결론은 흑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싸움이라는 것이었다. 같은 시각에 서울의 사이버오로 해설실과 도쿄의 일본기원 검토실에서도 똑같은 주제를 놓고 활발한 검토가 있었다. 그러나 누구 한 사람도 흑이 좋다고 장담하는 기사가 없었다. 우선 흑3으로 잇는 자세가 너무 꼴불견이어서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였다. 결국 당사자인 장쉬도 실전의 75로 굴복하고 말았다. 백78은 긴요한 수순. 참고도2의 백1로 그냥 두면 흑은 무조건 흑2로 끼울 것이다. 흑8까지 되고 보면 흑이 손쉽게 수습된 모습이다. “갇힌 흑 4점이 위험해 보입니다. 흑의 고전이 분명합니다.”(강만우 8단) “위험할 것까지는 없어. 하지만 흑의 고전인 것은 맞아.”(서봉수 9단) 루이 9단은 벌써부터 계가를 해보고 있었다. 흑의 집은 우상귀가 20집, 우하귀가 10집, 좌변이 10집이므로 합계 40집이라는 것이 루이의 계가였다. 백의 집은 좌하귀가 15집, 우변이 8집, 상변이 10집이며 중원에서 5집은 생길 것이므로 합계 38집이라는 계산이었다. 그렇다면 백이 4집 반을 이긴다는 얘기인데 이 예측은 조금도 빗나가지 않았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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