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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감기와의 전쟁'

청와대가 「감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부부를 비롯, 관저에 있는 부속실 직원들 거의 모두가 감기·몸살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다. 비서관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감기에 걸렸으며 병원에 입원까지 한 사람도 있다. 金대통령은 지난 20일 감기에 걸려 이번주 일정 가운데 일부를 취소하거나 연기했으며, 23일에는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金대통령이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말했지만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이 만류해 오늘 하루 예정된 4개의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관저에서 휴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23일 일정은 제2 건국위 전체회의 참석, 재정경제부장관 보고, 연합뉴스 창립기념식 참석, 국제통화기금(IMF)극복 경제인 만찬 등이었다. 또 24일로 예정된 전방부대 방문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朴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나 저녁의 金대통령 부부와 김홍일(金弘一)의원 등 세 아들 및 손자손녀의 가족모임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22일 오후에는 열도 높았으나 밤에 충분히 숙면한 끝에 열이 내리고 몸 상태도 많이 나아졌다고 朴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감기에 걸렸으나 심하지 않아 이날 불우이웃방문행사를 예정대로 치렀다. 청와대는 金대통령부부의 감기가 악화될 것을 염려, 감기에 걸린 관저직원들은 아예 출근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 【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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