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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서 외식업·첨단산업까지 아이디어 만나면 '창조'가 된다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 사옥에 있는 복합외식문화공간 'CJ푸드월드'는 전통산업인 제조업이나 외식업도 문화적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만나면 창조형 산업으로 진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이곳에 가면 벼와 콩이 자라는 실내농장과 드립커피를 내리는 카페가 있고 즉석에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뜨거운 국수를 삶는 등 조리과정이 상시 시연돼 입맛을 돋운다. CJ푸드월드 관계자는 "식품은 요리를 위해 재료가 선택될 때부터 개성 넘치는 요리법, 요리를 즐기는 방법, 먹는 장소, 식기, 분위기까지 거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문화상품"이라며 "외식매장에 스토리와 문화를 융합한 상상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장은 국내에 선보인 지 단 1년 만에 해외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 문을 연 CJ푸드월드 리두점은 한국의 다양하고 트렌디한 문화와 음식을 전파하는 K푸드ㆍK컬처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조경제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성장 전략이 되면서 꿈꾸던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 접목해 세상에 없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아이디어가 각광 받고 있다.

창조경제의 정의를 둘러싸고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자본보다 아이디어의 가치를 높게 둔다면 창조경제는 어느 산업 분야에서나 가능하며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개념"이라고 주창한 '창조경제의 원조' 존 호킨스의 정의를 곱씹어보면 그리 모호한 개념만도 아니다. 더욱이 한국의 경우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비용과 자원을 최소화하면서 큰 부가가치를 얻어야 하는 만큼 거창한 것이 아니라 어찌 보면 사소한 것들에 창조경제의 해답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은 "전통산업이건 첨단산업이건 혁신기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면 모두 창조경제"라며 "아이디어와 독창적 기술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올리면 자연스럽게 고용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창조경제의 실질적 모델로 꼽히는 가수 싸이처럼 글로벌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려면 내수시장의 탄탄한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가 내수시장에서 일자리와 시장을 만들어내고 거듭되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장악하는 창조경제의 아이콘 기업들이 많이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이들 기업을 조명해 뜬구름 잡는 창조경제가 아닌 손에 잡히는 창조경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조신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은 "상상력이 현실이 되고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이 창조경제를 완성하려면 걸림돌인 규제를 완화해 마음껏 기업하고 창업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저작권법ㆍ교육법 등을 개혁하고 범부처적인 공조와 더불어 패자부활전 등을 통해 실패가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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