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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매니시 룩'

80년대풍 복고스타일 여성복 다시 인기<br>업계, 남성적 느낌의 바지·재킷등 경쟁적 출시


올 가을에는 ‘남장(男裝) 여성’ 같은 매니쉬 룩(manish look)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을ㆍ겨울시즌을 맞아 여성복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남성적인 느낌의 정장 스타일을 크게 늘리고 멜빵이 달린 바지나 조끼(베스트) 등도 인터넷쇼핑몰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중성적인 느낌의 ‘매니쉬 룩’패션이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 ‘구호’의 원은경 MD(상품기획자)는 “경제적 호황기를 누리던 80년대에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남성적인 수트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는데, 최근 들어 여성들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80년대 풍 복고 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의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나 ‘씨’는 이번 가을시즌에 남성적인 느낌의 정장 스타일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기본적인 블랙 수트 스타일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도 남성 정장과 비슷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그 동안 여성복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회색 팬츠 수트도 나왔다. 제일모직 구호도 V존이 깊이 파인 롱 재킷, 화이트 셔츠, 폭이 좁은 팬츠 등을 함께 코디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으며 LG패션의 ‘모그’도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롱 재킷과 롱 베스트 등 매니쉬 룩 스타일을 크게 늘렸다. 박난실 신원 ‘씨’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에는 바지 정장의 스타일수가 스커트 정장 못지 않게 많아졌다”면서 “바지 정장 제품 중에서도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바지 정장보다는 다크 계열의 색상이 판매 호조를 보이는 전반적으로 크로스섹슈얼(cross sexual)적인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멜빵이 달려있는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와 조끼, 롱 티셔츠 등 소년의 장난스러우면서도 풋풋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톰보이 룩(tomboy look)’도 최근 종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인기와 맞물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롯데닷컴의 패션몰 루트엘에서는 매니쉬 홀터넥 조끼(4만8,000원)와 턱시도 재킷(5만8,000원)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류수영 매니저는 “지난해까지는 레이스로 장식한 공주풍 스타일이 인기였으나 요즘 선보이는 가을 상품의 60% 정도는 라인이나 장식이 없는 심플한 중성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동대문닷컴에서도 흰색 셔츠나 블랙 팬츠, 롱 조끼와 멜빵 등 매니시룩에 관련된 아이템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멜빵이 하루에 100개 이상씩 판매되고 있으며, 박스형의 흰색 셔츠는 하루 500장씩 팔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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