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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도 월드컵 바람
입력2002-05-27 00:00:00
수정
2002.05.27 00:00:00
현대車울산공장 근로자 응원복 입고 작업산업현장에서도 한국의 월드컵 축구 16강을 기원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승용2공장 의장 2부 근로자 30명(싼타페 도어생산 22반)은 지난 24일부터 작업복 대신 붉은 악마 응원복을 입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당초 기대와 달리 월드컵 특수가 실종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를 접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기다 전체회의를 열어 월드컵 분위기 활성화를 차원에서 이 같은 방법을 떠올렸다. 특히 이들은 순수한 뜻을 살리기 위해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반원들이 응원 복을 직접 구입했다.
동참 근로자 이무길(43)씨는 "반원들 모두가 평소 축구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던 터라 만장일치로 응원복을 착용키로 했다"며 "침체된 월드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응원복 착용이 전 공장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응원복 착용을 가급적 막지 않을 방침"이라며 "월드컵 응원열기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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