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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이렇게 키운다] 두산, 차별화 된 리더교육 강조

선진기업 벤치마킹 ‘DLI-연강원’ 오픈<br>해외 우수학생 엄격한 과정거쳐 수시채용


두산그룹은 임직원의 소속감과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두산그룹의 신입사원들이 환영회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회사의 경영전략을 듣고 있다.


“공부하지 않는 자는 두산을 이끌어 갈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박용오 두산 회장) 재계에서 ‘수재집안’으로 잘 알려진 두산가(家)의 인재중시 경영은 독특하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우수인재는 건강도 잘 챙겨야 한다”며 30억원을 들여 본사건물(두산타워) 지하에 웰빙 휘트니스클럽(헬스클럽)을 지어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또한 매년 채용시즌때 마다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을 거닐고 각 대학을 누비며 우수인재 유치에 발품을 판다. 박 회장은 “두산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리더의 육성을 위한 고유한 육성프로그램, 차별화 된 리더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최근 서울 강동구 길동에 글로벌 수준의 그룹 연수원인 ‘DLI-연강원’을 오픈했다. 박 회장은 연강원을 설립하기 위해 GE이나 IBMㆍ보잉 등 글로벌 선진기업을 수차례 방문해 벤치마킹 했고,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200여억원을 투입하는 등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연강원은 21세기형 연수원으로 강의실 분리ㆍ통합, 무선랜 사용, 오픈형 및 계단형 강의장 등 첨단 기능을 갖췄다. 이 곳에서는 문제해결, 전략수립ㆍ실천, 비전 및 가치 공유 등을 내용으로 한 오프라인 교육을 집중 실시한다. 기존 강의식 교육을 벗어나 사례 연구, 시뮬레이션, 액션러닝(경영상 문제를 학습자가 직접 다루며 해결책 도출) 등 다양한 방식을 마련했다는게 두산측의 설명이다. 두산은 박 회장 등 그룹 CEO들이 직접 해외서 우수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물론 국내서도 대학을 돌며 캠퍼스 리쿠르팅을 하고 있지만 해외 우수 인재는 CEO들이 각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전략기획본부 내 각 해당 팀들이 직접 미국ㆍ유럽 등 현지에서 기업설명회(Company Roadshow )를 통해 해외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그룹토론 및 심층 인터뷰를 거쳐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MBA채용은 매년 10월께 정기적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해외 인재의 경우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시 채용의 형태로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해외 MBA채용은 지금까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 LA 및 시카고 등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인재 채용의 경우 MBA 상위권내 우수 학생들을 초청해 그룹 최고경영층에서 회사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고 두산 고유의 채용 프로그램으로 3단계 면접을 거쳐, 인성 및 행동, 전문성, 두산의 가치와 적합여부 등을 확인하고 이를 통과해야 최종 선발하게 된다. 그만큼 까다롭다는 설명이다. 두산은 뽑은 인재에 대해서는 능력만 있다면 전폭적인 보상을 아끼지 않는다. 일단 우수 인재에 대해서는 기존의 경력ㆍ학력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행해야 할 업무에 대한 기대가치까지 산정해 한도없는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두산은 또 직위별 승진년한이 없다. 이는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이 아닌 성과와 역량이 탁월한 인재에게 승진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인재를 중요 포스트에 배치해 성과창출은 물론, 더 큰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성장욕구를 충족시키고 육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과거 같으면 사원으로 입사해 부장이 되는데 16년이 소요되었으나, 지금은 10년 이내에도 승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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