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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1세대 작가 8명 한자리에

'맥-한국현대회화 8인전' 갤러리박영서 내달 19일까지

하종현 '접합'

한국 현대미술의 1세대 작가로 화단의 기틀을 다져온 중견 및 원로작가 8명이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최신작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파주 출판도시 내 갤러리박영은 ‘맥-한국현대회화 8인전’을 오는 4월 19일까지 열고, 국내외 대가들의 신작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지낸 뒤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는 하종현(74) 화백의 작품. 특유의 표면질감이 살아있는 ‘접합’시리즈를 200호짜리 대작으로 내 놓았다. 올이 굵은 마대천에 물감을 바르고 긁고 눌러 만든 작품에는 내적 긴장감과 외적 고요함이 공존한다. 한국 현대미술계의 대표적 아방가르드로 꼽히는 김구림(73)화백은 프린트된 이미지 위에 호방하게 붓을 휘두르고 콜라주를 덧붙인 ‘음양’시리즈를 선보였다. 흐를 것만 같은 물감 사이로 보이는 대중소비의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서예적 필치로 일필(一筆)을 휘감아 오리를 그려내는 이강소(68) 화백의 신작에는 봄 기운이 완연하다. 회색 등 무채색 위주의 전작과 달리 연두색과 파란색이 화폭 가득 드리워져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기하학적 화면을 구성하는 서승원(68)은 예리한 윤곽을 배제한 명상적 분위기로 신작을 완성해 산사의 아침햇살 같은 화사함을 이뤄냈다. 미국에서 명성을 쌓은 곽훈(68)의 ‘기(CHIㆍ氣)’ 시리즈는 힘있는 필치에 색감이 더욱 화려해졌다. 올림픽성화봉송 기념조형물 등을 제작한 조각가 정보원(62)은 입체감이 살아있는 평면작품을 통해 조각가적 자존심과 회화적 재능을 동시에 보여준다. 유럽 컬렉터들이 특히 선호하는 안정숙(61)은 탁본과 부조기법으로 꽃과 나뭇잎이 가진 원초성을 단색조 판 위에 붙잡아 뒀고, 추상화가 김태호(61)는 20겹씩 물감을 쌓은 뒤 조각칼로 파내고 긁는 작업을 통해 색채가 우러나는 묘미를 전한다. 안수연 갤러리박영 실장은 “40년 이상 창작열정을 이어온 1세대 대가들의 작품전 이후에는 2,3세대 작가들의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031)955-4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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