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앞두고 백신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녹십자가 급락장속에서도 4% 가까이 상승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는 전날보다 3.94%(6,500원) 오른 1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겨울철을 앞두고 녹십자의 백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알음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독감백신 판매 증가로 3ㆍ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멕시코와 남미 등으로도 백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로 백신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Q(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녹십자는 올 4월 세계에서 네번째로 이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해외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 상반기 PQ승인을 획득했지만, 국내 수요에 대응하느라 수출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올해 수출은 미미하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넉넉한 원료구입으로 수출에 필요한 추가 물량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그린진F(유전자재조합혈우병치료제)의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수익성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