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이나 인터넷을 보면 은퇴, 퇴직이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특히 퇴직금과 관련해서는 개인퇴직계좌(IRA)라는 문구가 눈에 많이 보이는 데 다소 생소할 것이다. 개인퇴직계좌(Individual Retirement Account)란 퇴직이나 중간정산으로 퇴직금을 수령한 근로자가 수령한 퇴직금 또는 중간정산금액의 80%이상을 60일 이내에 금융기관에 적립, 운용한 후 필요 시에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퇴직금 전용 통장을 말한다. 물론 이 통장에는 개인들이 보유한 일반 여유자금의 입금은 불가능하고 반드시 퇴직금 중간정산 또는 실제로 퇴직할 때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금만 입금할 수 있다. 여기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개인퇴직계좌(IRA)에 입금을 하면 세금이 부과되지 않은 세전 퇴직금을 전액 고금리 및 고수익 금융상품에 계속 복리로 투자할 수 있게 해 준다.다만 해지시점에 퇴직소득세, 연금수령 시 연금소득세를 부과한다. 또한 통상 이자소득에는 15.4%의 이자소득세를 원천 징수하는 반면 IRA계좌에서 발생된 이자수익에는 이자소득세 대신 저렴한 퇴직소득세가 부과돼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IRA는 세제혜택 외에도 운용 측면에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이직이 잦거나 중간정산을 받는 경우에도 세제혜택을 유지하면서 은퇴할 때까지 꾸준하게 적립 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퇴직금의 누적관리를 할 수 있다. 또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거나 언제든지 중도해지 해 전액 인출 할 수도 있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기예금, 펀드 등의 다양한 상품에 대해 본인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변경이 가능하며 일반금융상품대비 우대금리상품이 제공된다. 최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변동성이 큰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풍요롭고 안정된 노후재원 확보를 위하여 퇴직금을 잘 관리해야 한다. 또 안정적인 은퇴자금으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항상 마음으로 준비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