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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마켓] 하나금융, 외환은행 상장폐지 추진… 투자 셈법은

코스피200 편입 유력한 동부화재 시선집중<br>금융업 시총 고려때 가능성 커 발빠른 투자자 벌써부터 눈독<br>단기 주가상승은 하나금융 유리


상폐 외환銀 대체할 코스피200종목은 ‘동부화재’가능성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의 잔여지분(40%)을 전량 인수하고 외환은행의 상장폐지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2월16일이면 주식교환 대상 주주가 확정되고 3월15일에는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지주나 외환은행 주주가 아닌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식교환 모멘텀을 활용해 하나금융이나 외환은행 주식을 사야할지, 외환은행을 대신할 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을 발 빠르게 매수해야 할지 이번 잔여지분 인수를 둘러싼 투자 셈법을 알아본다.

◇단기 주가상승세는 하나금융이 유리=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은행 주주는 5.28주당 하나금융 주식 1주를 교환받을 수 있다. 물론 주식 교환에 반대할 경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매수가는 주당 7,383원으로 28일 종가(7,790원)보다 낮아 불리하다.

교환비율만 보면 외환은행의 가치를 현 주가보다 낮게 평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하나금융의 주가 상승폭이 외환은행 보다 크겠지만 향후 두 은행의 주가가 점차 교환비율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 주주들이 우려할만한 문제는 신주 발행으로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발행할 신주발행 주식은 4,684만주로 전체 주식의 19.3%에 해당한다. 그러나 지배주주지분 증가로 주당순자산가치(BPS)가 늘어나고 잔여지분(40%) 만큼의 순이익이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으로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하나금융지주보다 낮기 때문에 하나금융지주 주주들은 이익을 본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대체할 코스피200주는 동부화재=주주총회를 거쳐 금융당국의 편입 승인까지 관문을 통과하면 외환은행은 4월26일(예정)부로 상장폐지된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외환은행을 대신할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으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기관들로서는 주요 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코스피200지수의 구성종목이 변할 경우 신규 편입 종목을 신규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편입 종목은 수급이 빠르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폐지, 합병 등 코스피200 지수 편입종목의 특별변경사유가 발생할 경우 정기변경 때 미리 선정해 놓은 산업군별 예비종목을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종목이 동부화재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정기변경 시점의 금융업종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동부화재가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컸다”며 “현대해상이나 DGB금융지주도 후보로 꼽히지만 동부화재보다 시총 규모가 적어 동부화재를 제치고 편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재무개선 보다는 시너지 효과 기대=외환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나금융보다 낮기 때문에 재무지표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1%포인트 미만의 ROE 개선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심규선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이번 지분 교환 결정은 재무적인 부분의 개선보다는 양사 통합에 따른 시너지 제고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외환은행 인수로 빅3와 경쟁할 수 있는 외형을 갖추고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갖춘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과 인수 시너지를 보여준다면 상승 여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매수청구액 1조 넘으면 주식교환 무효=최대 관건은 양사의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다. 하나금융지주나 외환은행 중 한곳이라도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1조원을 넘으면 주식교환은 무효가 된다. 하나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9.35%), 캐피탈그룹(8.97%) 등이며 외환은행의 주요주주는 하나금융지주(60.07%), 한국은행(6.12%) 등이다. 양사 모두 현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보다 높은데다 주가 흐름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행사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모두 매수청구권 행사가격 보다 높은 수준에서 주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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