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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설] 조류독감에 공동 대처해야

미국과 유럽연합(EU), 태국 등 각국 정부들은 아시아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의 국제적인 확산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마이클 리비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주부터 동남아시아를 방문, H5N1이(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 대 인간’으로 감염되는 전염병이 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현지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논의한다. 이 같은 방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조류독감 문제를 “매우 심각하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는 지금 조류독감 공포에 떨고 있다. 홍콩의 요크 챠우 보건복지부 장관은 조류독감을 ‘생태학적인 테러리스트’로 비유하고 이 테러 공격으로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유럽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조류독감이 창궐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이미 조류독감은 수백만마리의 가금류와 116명의 인간 감염자 중 60명을 숨지게 했다. 이 치명적인 독감은 인간들끼리 전파하는 전염병으로 쉽게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연구자들은 조류독감이 전세계적으로 5,0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지난 1918년의 ‘스페인 독감’과 같은 종류라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현대의 진보된 의약 기술로도 조류독감이 ‘인간 대 인간’ 전염병으로 변이될 경우에는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정부들은 이제 조류독감이 인간 전염병으로 진화할 경우에 대해 예방 백신 개발 등과 같은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세계는 또 제약업체 로체사의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성 약품의 비축량을 늘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정부가 이럴 때 나서서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 인력과 장비를 충분히 보강해 조류독감이 인간에게 확산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항바이러스 약품과 예방 백신을 빠른 시간 안에 적절히 활용하면 전염병을 초기 단계에서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아시아의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등 몇몇 빈국들은 이런 예방책을 마련할 자금이 없어 위험에 노출된 상태이다. 따라서 세계는 이런 국가들이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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