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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잡는 옷·화장품 뜬다

패션·뷰티업체 '열과의 전쟁' 쿨링 제품 앞다퉈 출시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쿨웨어·스프레이 등 불티

이니스프리 에코아이스바디쿨링젤(왼쪽부터), LG생건 숨 선CC, 라푸마 냉감 반팔티, 코오롱 헤드 쿨링 래쉬가드.

30대 직장 여성 이모씨는 아침에 얼굴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코리아나의 '라비다 쿨링 선 젤 쿠션'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팔과 다리가 시원해지는 이니스프리의 '바디쿨링젤'을 바르고 상쾌하게 출근한다. 직장인 남성 김모씨는 유니클로 에어리즘 속옷을 입고 로가디스의 '아이스 언컨 수트'로 체감 온도를 낮춘 후 사무실에서 쾌적하게 근무한다.

패션, 뷰티업계가 '열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쿨링'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일찍 찾아오고 길어진 더위에 입기만 해도 체감온도가 내려가는 의류부터 피부의 열을 떨어뜨리는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2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이달들어 20일까지 기능성 쿨웨어가 전년대비 60% 가량 판매가 늘었다. 뿌리면 시원해지는 썬 스프레이는 122% 급증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색 아이디어 쿨링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사무실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한 쿨방석, 쿨쿠션 등은 9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체들은 쿨링감을 높이는 항균 소재를 활용한 제품으로 더위 잡기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전체 자외선 차단제 매출에서 쿨링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 8.4%에서 올해 46%로 뛰었다. 일반 자외선 차단제가 이달 들어 보름간 전년 대비 30% 줄어든 반면 쿨링감을 주는 자외선 차단제는 600% 폭증했다. LG생건의 '숨 선-어웨이 쿨링 선 CC'는 출시 1주일 만에 1만여개가 완판됐다.



이니스프리는 -9℃까지 온도를 낮춰주는 여름 한정판 '에코 아이스 헤드쿨러-9℃'와 '바디쿨링젤-9℃'를 내놨다. 미샤의 세컨드 브랜드 어퓨가 선보인 '어퓨 쏘쿨 레그 릴랙싱 젤'은 과라나 추출물이 뭉친 피부를 유연하게 가꿔줘 다리 피로를 풀어준다. 출시 1개월 만에 2,000여개 판매됐다.

국내 처음 개발한 성분 'UV-IR BLOCK'를 함유한 코리아나의 '라비다 쿨링 선 젤 쿠션'은 태양열을 자외선과 차단해 피부를 보호해 준다. 쿨링 에센스 캡슐이 터지면서 바르는 순간 -3.48℃ 내려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패션업체들이 내놓는 쿨링 제품도 인기몰이 중이다. 코오롱FnC 헤드의 주력 상품인 'M3라인'의 래쉬가드는 자체 개발한 자외선 차단, 비침 방지, 냉감 효과를 갖춘 기능성 소재 '유베일'을 적용했다. 5월 둘째 주 출시 이후 매주 10%씩 판매율이 뛰고 있다. 전년 보다 2배 이상 생산량을 늘렸는데도 벌써 매출이 400%나 확대됐다. 삼성에버랜드 남성복 갤럭시와 로가디스의 쿨비즈 제품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갤럭시의 '울트라 라이트 재킷'은 사무실에서 입어도 덥지 않도록 초경량 소재를 사용했고, 드레이프성이 뛰어나 구김이 거의 없다. 로가디스의 '아이스 언컨 수트'는 일반 수트보다 100g 이상 가볍고 특수 냉감가공 처리해 온도를 1℃ 낮춰준다. 에잇세컨즈의 '원더아이스'는 민소매, 반팔티, 레깅스, 탱크탑 등으로 이뤄진 총 12스타일로, 입으면 청량감이 느껴진다. 민소매와 레깅스는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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