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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경영도우미로 제2인생 활짝

두산중공업 퇴임 임원 9명… 협력회사 경영자문단 출범<br>R&D 등 노하우 전파 예정

이상규(앞줄 왼쪽 다섯 번째) 두산중공업 경영지원총괄 전무를 비롯한 두산중공업 및 협력사 관계자, 두산중공업 퇴임임원들이 27일 '협력회사 경영자문단 출범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의 퇴임 임원 9명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경영도우미 봉사로 제2의 인생을 출발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7일 발족식을 열고 퇴임 임원으로 구성된 '협력회사 경영자문단'을 출범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제1기 경영자문단에 참여한 퇴임임원은 총 9명. 이들은 퇴임 2년 미만의 임원들로 연구개발(R&D)ㆍ설계ㆍ품질ㆍ생산ㆍ사업관리 등 5개 분야의 전문가이다. 앞으로 두산중공업의 9개 협력사에서 각각 경영 멘토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활동에 따른 경비는 두산중공업이 지원한다.

이들이 협력사 경영도우미로 나서게 된 데는 수십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기를 원하는 퇴임 임원들의 바람을 실현시키려는 회사 경영진의 의지가 바탕이 됐다. 두산중공업 측은 5월 열린 경영진과 퇴임임원들과의 만남에서 퇴임임원들이 여전히 능력과 열정이 있다는 점을 깨닫고 이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때 구체화한 아이디어가 협력사들의 경영 지원이다.

회사 측이 협력사를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하자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적ㆍ실무적 지원은 물론 협력사 최고경영자(CEO)가 터놓고 경영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자체로 큰 호응을 얻었다"며 "이후 자문단 출범이 급속도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자문단은 앞으로 협력사를 찾아가 1개월간 회사의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구체적 자문 계획을 수립한 뒤 6개월~1년 동안 정기적으로 회사를 방문해 자문 활동을 하게 된다.

이상규 두산중공업 경영지원총괄은 "두산중공업 경영자문단의 활동이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퇴임 임원들로서도 재능기부를 통해 퇴직 후에 의미 있는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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