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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이머징마켓 집중공략"

웨고너회장 "러등 10개국서 매출의 3분의 2 달성"<BR>美 정부도 中 지재권 침해 비판등 측면지원 나서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에 추격당하고 있는 세계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이머징 마켓으로 눈을 돌린다. GM의 릭 웨고너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GM 전체매출의 3분의2를 이머징 마켓에서 거둘 계획”이라며 “우리가 역량을 집중할 시장은 중국, 브라질, 러시아, 한국, 터키, 멕시코, 인도, 폴란드 등 10개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10개국의 자동차 시장은 지난 5년간 60%나 성장했고, 이 지역에서 GM의 매출은 같은 기간 두배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머징 마켓에서의 매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GM의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14.5%로 전년보다 0.1% 줄었다. 이는 미국ㆍ유럽시장에서의 판매부진 때문이다. 작년 미국에서 도요타의 시장점유율이 10.4%나 급성장한 사이에 GM은 1.3% 하락했다. 또 유럽에서도 GM은 6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으며 비용절감을 위해 올해 직원 1만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텃밭이던 선진국시장에서 일본ㆍ한국 등 아시아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점유율이 추락하자 GM은 급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을 집중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정부도 GM의 이 같은 전략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베이징을 방문중인 미국 상무부 도날드 에반스 장관은 14일 “중국의 체리자동차가 GM대우의 시보레 스파크(마티즈) 디자인을 도용해 경쟁차종을 생산하고 있다”며 중국업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지적재산권 침해 사례를 비판했다. 그는 또 “체리자동차에 대한 처리는 중국정부의 지적재산권 보호 의지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에 대한 부시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의 발언이어서 현재 상하이 법원에서 진행중인 소송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GM을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기업들의 디자인, 상표권 도용 문제가 영업활동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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