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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5] "IoT플랫폼 5월 상용화"

■ 장동현 SKT사장

스타트업과 서비스 협력

상생의 생태계 만들 것

속도 넘어 고객가치 주력


"SK텔레콤의 기본 역할은 스타트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모비우스는 오는 5월쯤 상용화될 겁니다."

장동현(53·사진) SK텔레콤 사장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자들과 만나 "IoT 서비스는 한 기업이 모두 할 수 없다"며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2020년 상용화 예정인 5세대(5G) 이동통신의 핵심 서비스인 IoT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기(디바이스)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또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SK텔레콤 사장에 내정된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장 사장은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SK텔레콤보다 더 잘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SK텔레콤은 영업에 집중하고 스타트업은 개발에 더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협업의 전략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MWC 전시장을 둘러보니 이스라엘 스타트업 가운데 재밌는 곳이 있었고 크로노츠 등 디자인을 중시하는 스타트업도 있었다"며 "이번 MWC에서는 스타트업들을 둘러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대기업들은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반면 스타트업은 절박함을 통해 서비스 혁신을 이뤄나가는 등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며 "SK텔레콤은 스타트업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게 기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OTT(Over the Top) 사업자와의 협력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장 사장은 MWC 기간 동안 열린 세계 이통통신사업자협회(GSMA) 회의에서 통신사업의 표준이나 규제보다는 통신망을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사업자와의 협력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고 소개한 뒤 "통신사업자는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내의 모든 사업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IoT 시대에는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조사와 콘텐츠 기업과의 생태계 구축이 5G 시대에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방식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SK텔레콤의 플랫폼 부문 총괄을 겸임하고 있는 장 사장은 IoT 플랫폼과 관련해 "5월쯤이면 모비우스가 상용화될 것"이라며 "제휴 사업자와의 교감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모비우스는 국제 표준화 기구의 개방형 IoT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모비우스를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플랫폼을 SK텔레콤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전략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장 사장은 "플랫폼 강자라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부터 플랫폼을 지향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만들지는 않았다"고 운을 뗀 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고객이 찾아오면 플랫폼의 형태를 갖춰가는 구조였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사업의 '옥석'을 가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K텔레콤과 자회사인 SK플래닛에는 플랫폼 형태의 비즈니스들이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여러 사업을 늘어놓는 구조는 안 되고 여러 사업 가운데 가능성 있는 부분을 우선 가려내 집중해야 한다"고 말해 조만간 비즈니스 구조개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MWC의 핵심 테마인 5G 이동통신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네트워크의 속도뿐 아니라 고객이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다시 말해 '이과(기술)'뿐 아니라 '문과(서비스)'도 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G 시대가 되면 전송속도가 1,000배 빨라지고 지연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며 "가령 지금은 축구선수가 골을 넣으면 10초 후에 TV로 보여지지만 앞으로는 거의 동시에 볼 수 있는 시대가 온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5G 네트워크가 구축됐을 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는 아직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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