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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發 '2차 금융위기' 현실화] 국내 영향은

환율·증시·수출시장 등 부분 타격 불가피<br>외국인 채권 자금유출땐 외환시장 혼란 우려<br>직접투자 기업들도 원화절하로 손실 불보듯



[동유럽發 '2차 금융위기' 현실화] 국내 영향은 환율·증시·수출시장 등 부분 타격 불가피외국인 채권 자금유출땐 외환시장 혼란 우려직접투자 기업들도 원화절하로 손실 불보듯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동유럽 위기가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서유럽 은행들이 위기의 전이를 막기 위해 동유럽 문제를 방치하지는 않겠지만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환율과 주식시장은 물론 수출시장에도 일정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본부장(상무)은 "미국 부동산시장이 더욱 침체되고 상업은행 위기가 심화되는 동시에 동유럽 위기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 금융시장은 대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국내 외국인 채권 규모(38조원) 중 18조원이 유럽계 자금이어서 자금이탈 움직임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틱 도미노의 끝은 아시아(?)=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동유럽 경제위기가 지난 19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연쇄부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자칫 연쇄부도로 이어질 경우 발틱에서 불이 붙은 디폴트의 뇌관은 러시아ㆍ남미ㆍ아시아 등 신흥국로 옮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동유럽의 위기가 신흥국가에 대한 체계적 위험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998년 아시아의 외환위기 사례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며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이 바뀔 수 있다. 이경수 토러스증권 팀장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동유럽의 위기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시장은 외환시장. 가뜩이나 급변동하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에 동유럽 위기로 신흥시장 위험도가 높아진다면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동유럽 위기는 미국은행 국유화, 자동차 빅3부실 등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요인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의 디레버리지(자산축소) 가능성은=동유럽 경제위기가 우리나라 시장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유럽계 자금의 유출이다. 국제결제은행 기준으로 글로벌 은행들이 신흥국가에 대출해주고 있는 규모는 13조5,000억달러. 이 가운데 1조7,000억달러가 신흥 유럽시장에 들어갔고 이 중에서 위기의 핵이라고 불리는 동유럽 8개국에 9,378억달러가 투입됐다. 문제는 이들 자금이 단기간에 회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동유럽에서 단기부채의 경우는 회수가 되겠지만 자본 투자 등은 장기적으로 회수가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유동성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는 서유럽 은행들이 4조1,000억달러가 투입된 아시아 신흥국가에서 대신 자금을 빼나갈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로 외환시장이 극도의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19일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규모는 38조원, 국내 전체 채권시장의 4% 수준이다. 이중 유럽계 채권은 약 18조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무려 16조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기도 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동유럽 금융위기로 유럽계 은행의 외화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지면 국내에 유입된 막대한 유럽계 채권 투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외환시장은 더욱 커다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다 글로벌 시장 전체의 자산축소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690억달러가 국내 금융시장을 빠져나갔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9~12월 사이 4개월 동안의 유출액 181억달러와 비교해 4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신흥국가들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동유럽에 대한 추가손실이 발생한다면 자본이탈이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년 만에 신시장에서 정크시장으로=동유럽 시장의 불안은 국내 수출시장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동유럽 수출이 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270억달러)이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동유럽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40%나 줄어들고 있고 추가로 20% 정도 수출이 감소할 수 있는 만큼 한국 전체 수출을 1.3%포인트 낮출 수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1월 동유럽 수출을 위해 국내에서 선적한 차량이 6,126대로 지난해 1월보다 무려 64%나 떨어졌다. 특히 동유럽은 일부 기업들이 직접투자를 해온 곳인 만큼 원화절하 등으로 손실을 볼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ㆍ기아차 등 동유럽에 서유럽 공략을 위한 생산법인 및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시욱 KDI 연구원은 "동유럽은 전체 유럽 경기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현지 수요를 조사하면서 경기가 살아날 때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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