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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실존 인물 연기해야 오스카 남녀주연상?

최근까지 29명 수상… 올해도 실화 다룬 영화의 배우들 후보 거론


오스카상에서 작품상 다음으로 각광을 받는 부문이 남녀 주연상. 2009년도 오스카상 후보 발표는 1월 22일에 있다. 오스카 초창기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모두 18명의 배우들이 실제 인물을 연기함으로써 주연상을 탔다. 이런 경향은 근래 들어 더욱 증가하고 있다. 1999년부터 최근까지 실존 인물로 나와 상을 탄 남녀 배우는 총 11명. ‘남자는 울지 않는다’의 힐라리 스웽크,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 ‘피아니스트’의 에이드리언 브로디, ‘세월’의 니콜 키드만 등이 그들. 올해는 특히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남자 주연상을 놓고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배우가 ‘프로스트/닉슨’에서 하야한 닉슨 역을 맡은 프랭크 란젤라와 ‘밀크’에서 암살당한 샌프란시스코시 수퍼바이저 하비 밀크로 나온 션 펜. 다음으로 ‘W.’에서 부시 대통령으로 나온 조시 브롤린과 ‘체(Che)’에서 남미 혁명투사 체 게바라로 나온 베네시오 델 토로 등도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자 주연상 후보로 오를 것이 분명한 ‘체인질링’의 안젤리나 졸리가 맡은 역도 실존 인물. 졸리는 골든 글로브상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올랐다. 평과 흥행 면에서 별로 좋지 못한 반응을 받은 ‘공작부인’의 키라 나이틀리도 수상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실제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에게 오스카상이 주어진 것은 오스카 초창기부터 있어온 일이다. 제일 먼저 상을 탄 사람은 1929~30년 ‘디스렐리’에서 주연한 조지 알리스. 실제 인물 중에서도 정치가와 예술가 및 고상하거나 내외로 고통을 받는 사람으로 나온 배우들이 주로 상을 탔다. 왜 실제 얘기들이 많은 영화의 주제가 되는 것일까. 무엇보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기도 전에 이미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가 실제 인물을 그대로 모방하지 않고 표현한다는 것은 하나의 큰 도전이다. 훌륭한 배우가 위대한 인물을 제대로 묘사할 경우 그 연기는 관객을 감동시킬 뿐 아니라 수상 대상이 되게 마련이다. ‘간디’와 ‘나의 왼발’로 각기 주연상을 탄 벤 킹슬리와 대니얼 데이-루이스가 그 좋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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