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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盧대통령 정치자금 1,300억원 CD 형태로 은닉돼”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5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 등 거액의 정치자금과 뇌물로 보이는 1,300억원이 시중 모은행 발행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은닉돼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2003년 10월18일 모은행 여의도 중앙지점(계좌번호 358-910002-64315)이 2004년 2월18일을 만기로 100억원짜리 CD를 98억5,900만원에 발행했다”며 “이 CD는 K증권회사가 매수했고 이 같은 형태의 CD 자금 1,300억원이 13개 계좌에 은닉돼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자금은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명동 사채시장에 100억원짜리 CD 한장을 85억원에 할인판매하려다가 본인 손으로 들어오게 됐다”며 “본인이 이 CD를 입수한 직후 한달 동안 역추적한 바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인 모은행 지점장 출신이 관리하고 있고 오는 4월 총선자금 마련을 위해 현재 자금세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제의 CD발행사인 하나은행은 “홍의원이 제시한 CD계좌번호(358-910002-64315)를 추적해본 결과 지난 해 10월에 위조로 판명된 것”이라며 “당시 위조CD 발견 사실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하고 금융감독원에도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도 “전혀 터무니없는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될 경우 모든 혹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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