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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2021년까지 1조원 추가 투자" 폴리케톤서 미래 찾는다

이르면 내달 울산공장 가동… 연 5만톤 규모로 본격 양산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효성그룹이 지난 10년간의 투자 끝에 폴리케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게 된다. 다음달께 첫 양산 공장 가동에 이어 1조원의 추가 투자도 예정돼 있다.

효성그룹은 이르면 다음달 울산의 폴리케톤 양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연 1,000톤 규모의 파일럿(시범) 생산을 이어오다 연 5만톤 규모로 본격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다. 효성은 이를 위해 1,250억원을 투자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지난 2013년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10년간 연구개발(R&D)에 매달린 끝에 얻은 성과다. 폴리케톤은 기존 소재보다 강도와 내화학성·내마모성이 뛰어나 슈퍼섬유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섬유 용도로 쓸 경우 나일론과 비교했을 때 충격에 견디는 성질은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다. 질기고 튼튼한 데다 가솔린·염화칼슘 등 화학물질에 노출됐을 때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는 장점도 있다. 내마모성 역시 폴리케톤이 나일론보다 14배 이상 강하다. 산업용 로프·벨트, 타이어코드(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 소재 등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폴리케톤을 탄소섬유·스판덱스·아라미드 등과 함께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효성은 폴리케톤 양산과 함께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했다"며 "올해에도 폴리케톤 시장 확대를 위해 용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이미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효성은 2일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맺고 오는 2021년까지 1조원을 투자, 연산 30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공장뿐만 아니라 새 R&D 센터를 짓고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이를 통해 전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폴리케톤은 2020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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