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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울산 비료업계 北특수 기대
입력2000-05-08 00:00:00
수정
2000.05.08 00:00:00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울산지역 비료업계가 대북지원용 비료특수를 기대하며 설레고 있다.8일 지역 비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된 농업용 비료 15만5,000톤중 지역내 5개 비료생산업체가 할당받은 양은 전체의 42.5%인 6만6,000톤으로 모두 19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따라 지역 비료업계는 내달초 남북정상회담직후 추가 지원가능성이 높은 농업용 비료 30만톤중 15~20만톤이 5개업체에게 할당될 것으로 예상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복합비료 생산부문 2위인 동부한농화학은 3만톤(90여억원)을 즉시 생산할 수 있도록 염화가리(KCL)등 원자재를 미리 확보해 두고 있으며 지원물량이 확정될 경우 24시간 풀가동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5만톤이상의 특수를 기대했다가 서해대전으로 2만톤(60억원)의 재고가 발생, 보름동안 공장가동을 중단해 입은 손실을 이번 특수를 통해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또 요소비료를 생산하는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1만6,200톤을 할당받아 41억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쳤으나 올해는 톤당 25만4,000원에 최대 5만톤, 127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안비료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카프로락탐은 올들어 환율이 적정선인 1,300원대를 밑돌아 채산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연간 35만톤의 수출물량중 3만톤이상을 대북지원용으로 대체해 수출가격 하락을 보전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경기화학과 ㈜조비도 1만톤이상의 물량을 기대하며 IMF(국제통화기금)한파이후 계속되고 있는 매출부진 만회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농경지 감소에 따른 비료수요 감소와 비료가격 인상 규제 등으로 겪고 있는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대북비료 지원이 조속히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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