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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A House With Three Courts

사생활 보호·채광 정원으로 해결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전형적인 도심 주거 블럭에 위치한 ‘A House With Three Courts’는 사생활 보호와 채광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한 단독 주택이다. 이 주택은 이름처럼 3개의 정원(중정)을 갖고 있는데, 이 정원들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조망을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A House With Three Courts’ 자리는 남쪽, 동쪽, 서쪽이 모두 빌라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지대가 낮은 편이어서 안이 들여다보이고 채광조건도 여의치 않았다. 집이 서향을 향하고 있는 것도 문제였다. 이에 따라 ▦채광 및 프라이버시 확보 ▦오후 직사광선의 적절한 차단 ▦실내공간과 외부조경과의 밀접한 관계에 역점을 둬 설계가 이뤄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A House With Three Courts’는 전통가옥의 ‘ㄴ자’와 ‘ㅁ자’를 활용한 복합구성에 3개의 정원을 두었고, 각 실마다 2면의 창을 설치해 많은 빛이 실내로 유입되도록 했다. 또한 내부 공간끼리의 교류는 원활하게 하면서 외부로의 노출은 최소화 했다. 담과 건물의 본체 벽이 구분 없이 같은 재질의 돌로 하나의 조형물처럼 만들어졌다. 담이면서도 벽이고, 벽이면서도 담인 것처럼 말이다. 이와 함께 전통가옥의 처마를 재 해석해 2중 구조의 외벽으로 내외부 사이의 공간을 띄워 놓았다. 이는 노출을 적절히 가리는 역할과 오후 직사광선을 조절하는 역할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 2중 판을 많이 쓰면서 줄 수 있는 답답한 느낌은 다양한 요소를 통해 완화했다. 1층 거실의 층고는 5미터로 시원하게 천정을 텄다. 아늑함과 시원스러움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화장실 역시 외부에서는 안 보이지만 욕조에서 정원이 내려다보이도록 공간을 확보했으며, 드레싱 룸은 조명을 통해 답답함을 해소했다. 크고 작은 3개의 중정은 내부공간과 연계되면서 공간의 중첩과 풍경의 변화를 통해 지루함을 덜어내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 또 서향 빛과 건너편 건물의 시선을 차단하는 효과를 노린 의도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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