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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 7거래일째 상승

신용 스프레드 1.45%P로 확대따라 3년만기 5.45%


올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은행채 금리가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수익성 악화와 대출자산 부실화에 대한 걱정과 함께 원ㆍ달러 환율 급등 등으로 은행의 외화유동성 악화 우려가 겹치며 은행채의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 차이)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26일 금융계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은행채(AAA등급)의 평균 실질금리(25일 기준)는 5.45%로 7거래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행채의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16일 1.17%포인트(실질금리 4.89%)였으나 그 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1.4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처럼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는 것은 채권시장을 둘러싼 외부 요인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국내 시중은행의 수익성과 영업환경이 나빠진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달러로 차입했던 자금을 갚기 위해 은행들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신용크레디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치솟아 외화차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양찬규 KIS채권평가 연구원은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등 은행채 외적 요인이 나빠진데다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우려가 겹치면서 은행채 스프레드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ㆍ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도 은행채 금리 상승을 거들고 있다. 외국인들은 환율이 오르면(원화가치 하락) 투자했던 국내 자산을 달러로 바꿔놓고 환차익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선 신용채권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외국인의 자금이탈은 은행채를 비롯한 전체 신용채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채 금리가 오르자 은행들도 채권발행을 줄이고 있다. 16~20일 발행된 은행채 규모는 6,800억원으로 전주 대비 1,700억원 감소했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정책과 채권에 대한 불안심리 개선, 경기저점 통과 등을 확인해야 스프레드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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