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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대안이다] "현재 주가 상승세는 거품 아니다"

가계자산 구조 선진국형으로 변모할것<br>유통 주식 감소 다각적 대책 마련해야


[주식이 대안이다] "현재 주가 상승세는 거품 아니다" 가계자산 구조 선진국형으로 변모할것유통 주식 감소 다각적 대책 마련해야 정리=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관련기사 • 거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 주식, 생활속으로… • 자산을 재설계하라 • 증시의 볼륨을 키워라 • 잘못된 투자문화 '이제 그만' • 규제 풀어 '증시의 氣' 살려라 • 무한경쟁시대 개막 • 신천지를 찾아라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아직 거품은 없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거품 우려는 최근 급격히 바뀌고 있는 증시의 체질과 투자문화의 변화를 간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탄탄해진 데다 주식투자의 개념도 ‘투기’에서 ‘투자’로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추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은 물론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 집중된 가계자산구조에도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서울경제신문이 창간 45주년 기획특집으로 연재한 ‘주식이 대안이다’ 시리즈를 마치며 마련한 전문가 좌담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현재의 주가 상승세는 거품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상승의 질(質)이 과거와 달라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또 이 같은 주가 상승세와 저금리 구조에 힘입어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80%, 금융자산 20%로 형성돼 있는 ‘8대2’의 가계자산 구조도 주식 등 금융자산 비중이 더 높은 선진국형으로 변화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값 억제 정책은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번 좌담에는 최도성 증권연구원장,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 이근모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도성 증권연구원장= 주가가 800, 900, 1000선을 돌파하더니 이제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의 새 역사가 시작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이기도 하지만 곧 다시 오름세를 타는 등 지수를 끌어올리려는 힘이 생각보다 강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최고점 돌파는 물론 그 이상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근모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최근의 주가 상승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국내 유동성, 특히 부동자금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금리 상승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대기 자금은 더욱 늘어나고 상장기업도 신규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시중에 돈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금 담당자들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늘리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더욱 올라가고 있습니다. 부동자금은 지금 증시에 가장 큰 호재이지만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주가는 더 올라 갈 것입니다. 기업 이익의 질이 예전과 다릅니다. 미국의 경우 2ㆍ4분기 기업이익이 11%나 늘어나는 등 미국ㆍ한국 등 주요 국가들의 기업이익이 좋아지면서 이것이 유동성과 맞물려 각국 증시의 활황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이 부회장의 말씀처럼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이익은 2003년보다 2배나 늘어나면서 주가 상승에 밑거름이 됐습니다. 여기에 적립식펀드투자 열풍이 불면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늘어나 증시 수급구조가 탄탄해졌습니다. 연기금의 투자한도도 늘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식시장 수요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증시에는 호재입니다. 또 오는 12월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면 초기에는 폭발적이진 않더라도 꾸준히 주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 펀드 수탁액 증가는 최근 증시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적립식펀드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은 예전에는 없었던 현상입니다. 총 680만 펀드 계좌 중 적립식펀드 계좌가 3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제는 주식을 저축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주식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지요. 올들어 지난 7개월동안 주식관련 간◑塚迷贊?시장규모는 6조5,000억원이 늘었고, 대안투자펀드에도 6조5,000억원 가량이 새로 유입되는 등 총 13조원이나 증가했습니다. 물론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증가액이 80조원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이 늘어났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자금 중 상당부분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 원장= 주식시장에는 좋은 소식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식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은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신규상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우량주의 유통물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통주식 수 감소로 인한 주가상승 부작용도 예상되는 만큼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윤 국장= 맞는 말입니다. 기업들의 유상증자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을 늘고 있습니다. 지난 3~4년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연평균 5조~6조원에 달합니다. 주식 유동성 감소로 인한 주가의 단기상승도 일정부분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량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기업 민영화를 통한 주식시장 상장도 제시되고 있지만 공기업의 경우 민영화 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금감위에서는 현재 교보생명이나 삼성생명 등 생보사의 상장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상장사들의 상장유지비용 최소화 방안도 마련 중입니다. 투자자의 권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장유지 비용을 줄이는 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 원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식시장 거품 경계론에 대해 얘기해 보지요.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측면은 있지만 기업실적이 그만큼 좋아져 개인적으로는 ‘버블이 아니다’고 생각합니다. 주가의 변동성이 예전의 절반으로 줄었다는 것도 시장이 안정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는데. ▲이 부회장= 거품이 없다는데 동의합니다. 주가도 과거처럼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의 증시 구조, 즉 풍부한 유동성과 탄탄한 기업의 펀더멘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제거 등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수 3,000포인트까지 올라도 거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기업들이 앞으로 성장동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윤 국장= 시장분위기가 차분한 상황에서 주가가 올라가고 있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오는 8월말 부동산종합대책에서 증시 등 금융시장으로 시중 자금을 유도하는 정책이 나오면 상황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가 안 오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지적하고, 오르면 ‘과열’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상태입니다. 최소한 국제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과열이라고 보지만 말고,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의 PER가 왜 8배 밖에 되지 않느냐”고 의아해 하는 외국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하며 최근의 흐름을 이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회장= 투자문화 변화에서도 최근의 주가상승이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립식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가입기간은 일반적으로 3년에서 5년입니다. 그리고 매월 5,000억원 이상의 적립식펀드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금이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원동력이 됐다고 봅니다. 이는 흐름이 바뀌지 않는다면 주가상승세가 중장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년 이상만 투자하면 장기투자로 간주했던 과거의 사례로 거품을 논하는 것은 거대한 변화를 간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장기 적립식펀드에 淪?정부의 지원책이 마련될 경우 증시로의 자급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최 원장= 국내 주식시장의 회전율(거래량과 발행주식의 비율)이 여전히 높은데요. 1년에 평균 6번 정도로 미국의 경우 0.5회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는 단기투자가 아직 많다는 것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최근 회전율이 급격히 줄어들고는 있습니다. ▲이 부회장=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회전율 문제는 경제구조나 기업이익 자체의 구조가 달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과거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주식을 자주 회전하지 않을 경우 돈을 벌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초기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로 이익을 남기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회전율이 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구조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는 비단 적립식펀드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업이 꾸준히 이윤을 남기는 구조로 바뀌었고, 그것이 주식시장의 구조변화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최 원장=그렇다면 최근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자금의 단기화가 심화되는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소위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부동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것 같은데요. ▲윤 국장= 자금시장의 단기화는 자금시장 자체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산업구조의 변화, 즉 패러다임의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금시장의 단기화가 병행되고 있을 뿐입니다. 적당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것이지요. 투자자금은 경제가 정말 회복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단기부동화의 상태로 머물 수 있습니다. 만약 자금구조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인위적인 조정을 할 경우 시장은 더 왜곡될 수 있습니다. 단기자금은 투자대기성 자금이며 최근의 증가 속도도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자금흐름을 계속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 원장= 대기성 자금들이 갈 곳은 찾고 있다는 이야기는 곧 ‘적당한 투자처’가 마련되면 이동할 것이라는 의미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역으로 보면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대기성 자금들도 딱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는 논리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회장= 한국의 현재 인구구조는 90년대 미국, 80년대 일본과 무서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이는 80년대를 지난 일본, 90년대를 거친 미국처럼 경제가 위축되면서 자산버블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기업의 이익이 좋은 만큼 당장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업이 추가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이야기지요. 투자처를 찾는 부동자금이 생산자금으로 이어지고 기업도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윤 국장= 투자활성화와 단기 대기성자금의 투자 유도를 위해 전략적 차원에서 기업도시, 지방특화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업가 정신이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최 원장= 황우석 교수의 쾌거 등을 보면 IT, BT 등에 경쟁력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거나, 하지 않을 경우 국가 경쟁력이 후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정부도 차세대 성장형 산업으로 바이오, 신약 등 10개를 꼽고 집중 육성키로 한 만큼 이후 추이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계 자산구조의 상태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8대2의 구조를 깨라'고 지적했듯이 부동산에 집중된 자산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고 앞으로 그렇게 변화해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윤 국장= 맞습니다. 가계의 경우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 비율이 17대83입니다. 반면 미국은 60대40 정도고요. 또 금융자산 중에서도 현금ㆍ예금이 거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너무 안전자산 중심으로 돼 있어 문제입니다. ▲윤 회장=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에 따라 가계구조의 변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경우도 80년대 401K를 도입하면서 가계자산구조가 빠른 속도로 바뀌었습니다. 이미 국내 가계의 자산들도 적립식펀드 등의 가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당장 수탁액 증가율만 보더라도 올해는 증가율이 약 11% 정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연평균 15%씩 늘어나면서 2010년 전체 펀드수탁액은 4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최 원장= 증권산업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증권업계에서는 불균형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육성차원에서 이 문제도 심도있게 짚어봐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국장= 그렇습니다. 현재 기업의 자금조달이 은행에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고, 가계의 금융자산도 주식보다는 은행예금에 몰리는 등 자본시장이 은행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IMF위기 극복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은행이었던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당시 자본시장의 구조가 은행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적자금의 50% 이상이 은행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부회장= 외환위기 이후 은행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증권사가 취약해졌습니다. 2004년 자기자본이익률은 증권사는 0.25%, 은행은 15%입니다. 올해도 증권사는 자기자본이익률이 잘해봐야 2~3%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런데 은행과 증권은 차이가 있습니다. 은행은 안전성에 중심을 두지만 증권은 리스크를 감내합니다. 곧 리스크가 있는 곳은 증권사가 들어가서 해야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대안이 딱히 없습니다. 투자은행(IB)부문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외국계를 넘어서기가 어렵습니다. 자금 부족이 가장 큰 이유죠. 자산관리 등은 은행에 뒤집니다. 이미 펀드판매 등은 은행이 앞서고 있어요. 결국 작은 증권사는 청산해 거대규모의 증권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 증권사가 벤처캐피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혜택도 줘야 합니다. 이는 증권사가 사모투자펀드(PEF)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윤 국장= 현재 정부는 증권회사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금감위에서 지급결제 시스템을 바꾸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외국계은행과 지방은행의 경우도 처음에는 안정성 문제 때문에 반대하다가 결국 허용했습니다. 증권분야에서도 종합결제계좌(CMA) 등을 통해 지급결제 시스템을 바꾸도록 연구 중입니다. 국가가 발전하려면 증권시장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 부회장= 제한적이나마 결제기능을 증권회사에 주겠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최근 장외파생상품 등 대안투자 상품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외국과 비교하면 불공평하거나 역차별적인 규제가 많아요.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지되는 몇몇 상품 외에는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네거티브시스템'으로 하루빨리 가야 합니다. ▲최 원장= 요즘 금융가에서 '블루오션'이란 말이 대유행인데 증권ㆍ자산운용쪽은 여전히 '레드오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이 부회장= 시장이 너무 작다보니 레드오션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소형증권사 인수를 쉽게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 소형증권사 인수가 쉽지 않은 이유가 자기자본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유상감자를 하도록 해 덩치를 줄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것도 좋은 문제해결 방법입니다. 대만의 증권사들은 이미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로 눈을 돌리면서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윤 회장= 간접투자대상이 확대되면서 과거와 같은 불필요한 경쟁은 많이 줄었습니다. 누가 어떤 상품을 잘 만들어, 운용을 잘 하느냐에 따라 운용사의 실적이 직결되기 때문에 상품경쟁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과열되고 있는 펀드 판매채널 확보 경쟁은 자제할 필요가 있고 위험대비자기자본비율(NCR) 산정방식도 개선이 요구됩니다. 수탁액이가 늘수록 NCR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최 원장= 대개 증권사는 IB업무라고 하면 인수업무만 생각하는 등 업무범위를 스스로 좁혀서 보고 있는 듯한 판단이 듭니다. 하지만 현재의 구조에서도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M&A를 성사시키는 브로커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리서치 성과물을 팔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증권사들이 실력을 키워 특화된 영역에서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실력을 키우고 사람도 키워서 블루오션을 찾아서 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면 우리 증권산업은 물론 자본시장 자체가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다른 증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런 기회라고 봅니다. 입력시간 : 2005/08/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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