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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으로 펀드 만들어주세요"

경제교육·학자금 마련·稅공제까지 '1석 3조'<br>어린이펀드 수익률 일반 주식형 평균 웃돌아<br>상해보험 가입·해외연수등 부가서비스도 푸짐



‘세뱃돈으로 펀드통장을 만들어주세요.’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아이들은 세뱃돈을 두둑이 받을 수 있어 좋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그 돈을 그냥 맡겨두자니 흐지부지 다 써버릴까 걱정이고,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빼앗자니 원망을 들을 것 같아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자녀 명의로 어린이펀드통장을 만들어주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자아이’가 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고 경제교육도 시키면서 학자금 마련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어린이펀드 시장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어린이펀드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03년이지만 2005년 들어서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지난 한해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자산의 7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어린이펀드 14개의 설정액은 15일 현재 6,884억원. 2004년 말 설정액 172억원(펀드 수 2개)에서 무려 40배나 급증했다. 계좌당 한달에 1만~5만원 정도의 소액이 납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이 된 것. 김동석 우리CS운용 그룹채널팀장은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펀드의 경우 하루 평균 5,000만원에서 2억원 사이의 자금이 꾸준히 들어온다”면서 “2005년 8월 설정된 후 자금이 순유출된 날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수익률도 단기편차가 심한 편이지만 1년 수익률은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7.61%)을 크게 웃돈다. SH자산운용의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1’과 대한투신운용의 ‘가족사랑짱적립식주식K-1’의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13.57%, 12.54%로 주식형펀드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수익률도 좋지만 어린이펀드의 최대 장점은 어렸을 때부터 경제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주요 어린이펀드들은 대부분 적립식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최소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5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운용보고서를 제공한다. 아이들이 이를 읽고 어릴 때부터 펀드 투자의 개념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여기에 자녀 명의로 가입하면 증여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상속증여세법상 만 19세까지는 10년 단위로 1,500만원씩, 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상품별로 상해보험 가입, 각종 경제교육 참가, 영어마을 체험 및 해외연수 같은 부가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일반펀드와 다른 어린이펀드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어린이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글로벌어린이대장정 캠프에 초청하고 있으며 농협CA투신도 지난해 해외 유명 금융기관 및 명문대학 방문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어린이펀드가 가장 많이 보급된 미국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칠드런펀드(Children Fund)’, ‘영인베스터펀드(Young Investor Fund)’ 등 어린이나 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투자신탁펀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상품과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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