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담배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정부가 담뱃값을 올리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주가 하락에 이어 매출감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과의 소송도 진행 중이어서 담배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 11일 담뱃값을 2,000원 올리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담배업계의 표정이 잔뜩 흐려졌습니다. 국내 담배업계 1위인 KT&G(케이티앤지)는 이번 담뱃세 인상으로 담배판매량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5일 95,500원 이었던 KT&G의 주가는 정부 발표 후 16일 91,200원으로 4.5% 하락했습니다.
이번 담배가격 인상으로 KT&G의 출고가는 기존 700원에서 732원으로 4.6% 가량 소폭 증가하지만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매출감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말풍선] 담배업계 관계자
“정부의 금연 종합대책 발표로 담배 판매량이 줄어 매출 감소가 우려됩니다. 국회통과가 남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가격인상에 따라 2조8,000억원의 추가 세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우회증세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비오 부장 / 한국담배소비자협회
“여러 시민단체에서도 국민건강증진이라는 것은 명분에 어긋나고 (담뱃값 인상은) 세수확충이 주목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담배업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와 필립모리스 등을 상대로 낸 수백억원대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되고 있어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스탠딩]
담배업계는 정부의 대폭적인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매출감소는 물론 건강보험공단과의 담배 소송도 진행 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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