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北 "대화 재개"… 핵협상 큰 진전 기대 [김정일 "6자회담 조건부 복귀"] 북·미-한·중·일등 외교적 협의도 가속 페달北 핵포기 의지 여부·조건이 향후 협상 관건 홍병문기자 hb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난 5일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북미 양자회담 결과를 보겠다는 조건을 내걸기는 했지만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지난해 12월 베이징 6자회담 이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북핵 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원 총리와 김 위원장의 회담 결과는 최근 진행된 국제사회 북핵 물밑 교섭의 최종 마무리 성격이 짙다. 5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 고삐를 바짝 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면 아래서 활발한 대북 교섭을 벌여왔다. 중국의 경우 지난달 중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 김 위원장과 만나 북핵 협상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이른바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 고위 당국자와 간접적인 교섭을 벌여 북미 대화를 갖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확인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을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 같은 최근의 외교 노력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중순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중국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완성된 북핵 해법을 내놓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장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앞으로 진행될 북핵 협상의 관건은 북한의 핵 포기 의지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는 것과 북핵 협상에 참여하는 대가로 북한이 어떤 조건을 내세우느냐에 달려 있다. 북한이 최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단 핵협상에 나서겠다는 형식적 선언을 한 뒤 경제적 실리만 챙기고 국제사회가 원하는 '되돌릴 수 없는 완벽한 수준의 핵 폐기'에는 나서지 않는다면 핵협상은 원점으로 되돌아가거나 오히려 더 악화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협상 복귀에 핵심적인 중재 역할을 한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대화 복귀 제스처만 취한 채 북핵 협상에서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국제적인 체면 손상까지 입을 수 있다. 북한의 대화 복귀 의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핵 폐기 의지에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북미 양자대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내고는 있지만 미국은 되돌릴 수 없는 완벽한 비핵화 의지가 북한에서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한 북미 대화를 서두르려 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있을 북미 양자대화는 북한이 6회담에 분명하게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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