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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SM5 에코-임프레션

시속 100㎞서 순간연비 18~20㎞<br>가속력 업그레이드로 드라이빙감도 뛰어나


르노삼성자동차 'SM5 에코-임프레션'은 SM5 2.0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연비(14.1㎞/l)와 가속력을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시승에 앞서 기대가 컸다.

차를 타봤다. 유럽과 일본의 결합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대주주인 회사가 만든 차여서 그런지 일본차와 유럽차의 특징이 동시에 느껴진다. 공회전시 시동이 걸린 상태인지 모를 정도로 조용한 것은 일본차의 특징이고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엔진음을 숨기지 않고 거칠게 튀어나가는 면모는 유럽차와 닮았다.

연비와 가속력을 동시에 개선했다는 회사 측 설명에 따라 두 부분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해봤다.

우선 연비. 얌전하게 살살 가속해가며 순간연비를 체크해봤다. 시속 80㎞에서 엔진회전수는 1,800~1,900rpm 정도이고 순간 연비는 리터당 22㎞ 정도다. 시속 100㎞에서는 엔진회전수가 2,100~2,200rpm 정도로 올라가며 리터당 18~20㎞의 순간 연비를 나타낸다. 뛰어난 연료 효율과 함께 드라이빙감도 상쾌하다.

참고로 SM5 동호회원들이 운전자 포함 3명이 타고 서해안 고속도로 320㎞ 구간서 테스트한 결과 참가자 평균 리터당 17.3㎞의 연비를 기록했다고 한다.

다음은 가속력을 테스트해봤다. 가속페달을 '꾸욱' 밟으면 무서울 정도로 거칠게 속도를 높여 나간다. 이때의 움직임은 SM5가 무엇을 추구하는 중형 패밀리세단인지를 말하려는 것 같다. 그토록 조용하던 차가 순식간에 변신하는 모습은 미녀와 야수의 차이와 같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트를 포함한 각종 내장재의 고급감은 다른 국산 브랜드를 압도한다고 봐도 좋다. 오디오, 모든 버튼의 재질과 조작감은 한마디로 매끈하다.

사실 SM5에 지금은 굳이 '에코-임프레션'이란 말을 붙일 필요가 없었다. 연비가 리터당 12.5㎞이던 기존 SM5 2.0은 더 이상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SM5 에코-임프레션라는 이름을 붙인데 대해 르노삼성은 "엔진성능을 최적으로 튜닝하고 뉴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채용해 연비와 가속력을 모두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하는 영역인 분당엔진회전수(rpm) 4,000 이하에서 국내 중형차들과 동등하거나 뛰어난 주행성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SM5는 여러 모로 손색없는 중형차다. 특히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한국GM 쉐보레 말리부 등 국산 동급차에 밀리는 차가 아니다. 세대를 이어가며 큰 인기를 얻어오던 SM5가 최근 이처럼 안 팔리는 데는 제품 자체가 아닌 여러 다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시승차는 최고급 트림인 'RE'였는데 이 급의 스티어링 휠은 렉서스처럼 나무 재질을 채용했다. 쥐는 맛 최고다. 차량 가격은 2,185만원부터 2,775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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