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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회 지도부, 재정절벽 해결 머리 맞댄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fiscal cliff·재정지출이 줄어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의회 지도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과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부지출 자동 감축 및 세금인상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일 재선 이후 가진 첫 대국민연설을 통해 "나처럼 연간 25만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세금부담을 지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공화당이 반대하는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베이너 하원 의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 연설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증세는 모든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역량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런 계획은 하원은 물론 상원에서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감세조치를 제한하거나 세금공제를 없애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타협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세금이 빠져나가는 구멍을 메우고 부자들에게 돌아가는 세금공제 혜택을 제한해 세수를 늘리는 방식이라면 오바마와 베이너가 모두 이기는 타협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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