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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

몽골영화<징기스칸>의 감동이 몰려온다. 지금까지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징기스칸의 영웅적 면모가 소개된 적은 있으나 몽골배우와 스태프가 제작한<징기스칸>이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징기스칸은 특히 우리와 같은 몽고리언이라는 데서 비상한 관심이 쏠려있고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광활한 대지, 하늘이라도 찌를듯 높은 병사들의 사기, 노도와 같이 달리는 수천 마리의 말떼들. 영화<징기스칸>의 화면은 스펙터클 그 자체다. 하지만 ‘어머니’의 넓은 가슴이 더욱 큰 감동을 안겨주는 영화다.아버지 심복의 배신으로 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테무진은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며 무사로 성장한다. 자신과 가족의 안위만을 위하던 테무진은 어린시절 정략적으로 약혼했던 보에티의 방문으로 남자로서의 의무와 열정을 깨우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부족의 칸이 된다. 적에게 납치당한 아내 보에티를 구하기 위해 테무진은 전쟁을 준비하고 대승을 거둔다. 하지만 적의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받아들일 수 없어 번민하던 그는 결국 마음을 열고 개인적인 증오에서 벗어난다. 비로소 진정한 영웅인 ‘징기스칸’의 호칭을 얻어 몽골을 통일하고 유럽 정벌길에 오른다. 광활한 몽골 고원을 달리는 테무진이 산을 달리며 피워올리는 자욱한 먼지와 강을 건너며 튀기는 물방울은 스크린에서 금방 튀어나올듯 실감나는 장면들. 몽골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음악은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연출은 몽골 부부 감독인 사이푸와 말리사가 공동 연출했다. 특히 편집, 촬영 기법이 세련되어 눈길을 끈다. 홍콩 시저널필름코퍼레이션이 전체 코디를 맡아 선진 영화 기술을 접목시켜 카메라 워킹, 구도 등도 좋은 평을 얻었다. 반면 지금까지의 대부분 징기스칸 영화가 다뤘던 영웅적인 삶보다는 탄생 과정에 카메라를 들이댄 시각이 더욱 호평을 얻고 있다. 그리고 특히 영화의 중심에 징기스칸의 어머니 헐룬과 아내 보에티에도 포커스를 둔 점이 흥미를 더한다. 4월 1일 전국 개봉한다. 박창진 기자입력시간 2000/03/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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