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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현대그룹, 재무구조 개선·자구안 마무리… 해외시장 공략 박차

벌크부문 장기 계약화물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중남미로 확대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이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그룹


지난해 발표한 선제적 자구안을 대부분 이행한 현대그룹은 이제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해외시장 공략 강화 등 재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2014년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그룹의 명운을 거는 고강도 혁신을 추진해달라"며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현대그룹은 이에 지난해 12월 말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7개월 만에 LNG 사업부문 매각,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유상증자, 외자유치 등을 통해 총 2조7,000억원을 이행했다. 당초 목표치의 80% 이상을 완료하면서 사실상 유동성 논란은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그룹은 특히 지난 7월 17일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세우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보유 중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전량(88.8%)을 6,0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그룹은 이번 현대로지스틱스 지분매각으로 총 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자구안 대부분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로지스틱스 지분매각 등 당초 자구안으로 제시한 것보다 훨씬 강도 높은 방안들을 선제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유동성 확충, 부채비율 대폭 감축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액화천연가수(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원을 확보했으며,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로 2,500억원, 컨테이너 매각 대금 563억원, 신한금융·KB금융·현대오일뱅크 등 보유 주식매각으로 총 1,563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803억원, 금융 3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 외자유치로 1,140억원을 조달했다.

현대그룹은 현재 각 계열사별로 신규 해외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1만3,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신조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대서양과 중·남미까지 넓힌다는 복안이다. 현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처음으로 선박 명명식 대모로 나서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의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벌크부문은 장기 계약 화물의 지속적인 확보를 통해 영업 수익성을 개선시킨다. 또한 중국 훈춘 국제물류단지가 2019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고 네덜란드 로테르담 컨테이너터미널이 2014년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상선은 조기 흑자전환 달성을 노리고 있다. 턴어라운드의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컨테이너 운임 회복이다. 최근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시장의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8월 1일부터 미주행 컨테이너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로 올리고 유럽 지역 전 노선에서도 TEU당 500달러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 운임인상도 추진 중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 하반기 현대상선의 흑자전환 달성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미래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각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 및 수익 다변화를 통해 '범아시아(Pan-Asia) 마켓리더'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싱가포르 현지법인(AQG/HAI)를 설립하고 현지 선진 금융기법을 기반으로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25% 신장한 1억9,000만 달러로 세웠다. 특히 지난 1월 중국 현지 법인인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올해 안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연 생산 3,000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을 완공해 남미 시장 진출의 거점을 마련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재개 돌파구 마련과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사업영역 확대를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국내 건설·관광·유통 사업 등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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