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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케냐와 항만·도로건설 투자 협상

자원확보 교두보 마련 나서

케냐 정부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항만과 도로 건설 사업에 중국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재원 마련이 필요한 케냐 정부와 아프리카 자원을 노리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케냐가 추진중인 사업은 케냐 중부의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무역항인 라무(Lamu)에 항만을 설치하고, 북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수단과 에티오피아까지 철도와 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FT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당초 카타르와 추진했다. 카타르에 4만 헥타르의 농지를 제공하고 대신 항만과 철도 및 도로 건설에 35억 달러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자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레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는 "중국은 국영은행과 건설회사 등이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는 풀 패키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오딩가 총리는 협상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투자방안을 논의 중이다. 케냐 정부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이다"면서도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와 협상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은 최근 나이지리아와 기니의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부존 자원이 많지 않은 케냐에 중국이 관심을 갖는 것은 교통 요충지라는 점 때문이다. FT는 "인접국인 수단 등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케냐에 건설한 항만과 철도 등을 통해 수단 남부의 석유와, 에티오피아 등 인접국의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케냐 정부와 공동으로 케냐 북부에서 유전탐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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