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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식는데 유가랠리 왜?

"美휘발유 소비증가·감산 가능성이 원인" 관측<br>수요 되살아나기 힘들어 상승세 지속엔 회의적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제유가가 최근 이상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관측통들은 유가 상승랠리의 배경으로 미국에서의 휘발유 소비 증가,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속도와 폭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상승랠리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 대비 2.72달러(6.40%) 상승한 배럴당 45.22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26일 이래 최고치로 최근 10일 사이 33%가량 급등한 것이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전날 대비 각각 5.01%, 3.84% 오르는 강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리터부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최근 유가 급등은 미국 휘발유 시장 동향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20일 마감) 미국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인 340만배럴 감소한 반면 최근 4주간 휘발유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아시아 지역에 대한 4월 수출물량을 삭감한다고 발표한 것도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빈 회의를 앞두고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을 높이며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430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가 전망과 관련, 여전히 보수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미국의 1월 내구재 주문 감소가 전월 대비 5.2%에 달해 예상을 훨씬 웃돌았으며 지난주 66만명의 미국인이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등 경기지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스티븐 쇼르크 쇼르크그룹 회장은 “향후 수개월 동안 경기침체에 따른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원유 수요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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