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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캠핑] 텐트 잘 쳐야 캠핑 달인? 에티켓 지켜야 진정한 고수!

캠핑인구 200만 시대… 배려 문화 조성 시급

/사진제공=블랙야크




[야호! 캠핑] 텐트 잘 쳐야 캠핑 달인? 에티켓 지켜야 진정한 고수!
캠핑인구 200만 시대… 배려 문화 조성 시급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사진제공=블랙야크


















국내 캠핑 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가정과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복잡다단한 인간관계로 인한 상처를 털어내기 위해 캠핑을 떠나는 30~40대 남성들이 급격히 늘어난 덕분이다. TV 프로그램의 영향도 캠핑 열풍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돈 벌기에 급급했던 과거의 아버지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하는 다정한 가장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이들은 오늘도 텐트와 장비를 꾸리고 길을 나선다.

그러나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도 들린다. 캠핑에 관심 높은 이들이 대거 가입한 캠핑 동호회에서부터 나오는 말이다. 이들의 불만은 야외에서 먹고 자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함과는 거리가 멀다. 바로 남을 배려하지 않는 캠핑족들에 대한 분노다.

최근 경기도 인근의 A오토캠핑장으로 1박 2일 캠핑을 떠난 최모(37)씨는 이 같은 분노를 몸소 체험했다. 최씨가 지정된 구역에 텐트를 치고 있는 와중에 다른 일행의 아이들이 뛰어 놀기 시작했다. 처음에 아이들은 텐트와는 조금 떨어진 공터에서 축구공을 차면서 놀길래 최씨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씨가 텐트 설치를 거의 끝냈을 무렵, 퍽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이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찬 공이 텐트설치구역 옆 주차장에 세워둔 최씨의 승용차 오른쪽 미러에 맞아서 난 소리였다. 차를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던 최씨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 다행히 사고를 낸 아이의 부모가 달려와 변상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모처럼 가족과 기분 좋게 나들이 나온 최씨는 캠핑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너덜너덜해진 사이드미러를 볼 때마다 불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늘어난 캠핑인구만큼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웃들 때문에 인상을 찡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캠핑 동호회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는 술에 취해 밤 늦게까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폭죽을 터뜨리는 등 다른 캠퍼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이들에 대한 불만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온다. 때로는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비싼 용품들이 사라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캠핑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 지켜야 할 에티켓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꼴도 보기 싫을 정도로 배려심이 없는 캠핑족들을 가리키는 이른바'진상캠퍼'라는 단어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유행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이다.

캠핑 전문가들은 서로 얼굴 붉히지 않는 즐거운 캠핑을 위해 다음의 7가지 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첫째, 애완동물을 데려 가는 것은 금물이다. 어린 아이들이 놀랄 수 있는 데다 인근 텐트에 배설물을 남기기 쉽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애완동물과 함께 캠핑을 온 경우 배설물을 용변을 본 즉시 치워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 말아야 한다.



둘째, 텐트 안에서 가스나 난방 기구 사용을 하지 않는다. 화재나 질식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환기 구멍을 확보해 놓아야 만일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부터 내 가족과 이웃을 보호할 수 있다.

셋째, 쓰고 남은 재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 버린다. 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주변 텐트 쪽으로 날아가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작은 불씨가 남아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꼭 마지막까지 확인해야 한다.

넷째, 주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텐트를 칠 때 주변 나무에 로프를 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수건 등으로 나무 기둥을 감싼 후 로프를 묶어 나무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섯째, 밤늦은 시간에는 빛과 소리를 최대한 줄인다. 캠핑장을 술집으로 여기고 늦은 시간까지 음주가무를 즐기는 일은 삼가야 한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큰 소리로 떠든다면 주변 캠퍼들은 잠을 설친다. 또한 텐트 안에서 듣는 음악도 늦은 밤에는 꺼야 하며 취침을 준비하는 시간인 밤 10~11시께는 내부 랜턴의 빛도 약하게 줄이자.

여섯째, 사이트가 정해지면 이웃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자. 텐트를 잠시 비울 때 봐달라고 할 수도 있고 도난 방지에 도움되며 서로 실수를 해도 이해할 수 있다.

일곱째, 개수대는 내 집처럼 깨끗하게 사용하자.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이다. 먼저 사용한 사람이 깔끔하게 써야 뒷사람도 청결함을 유지한다. 사용 후에는 음식물 찌꺼기 거름망을 반드시 비워야 한다.

관련업계에서도 올바른 캠핑문화 확산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블랙야크는 서울시와 손잡고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여의도와 뚝섬한강공원에서 운영되는 한강 여름 캠핑장에서 건전한 캠핑문화를 보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부터 선착순으로 캠핑장 신청예약을 받은 블랙야크는 서울시와 함께 2곳의 캠핑장에서 캠핑체험교실과 재능기부행사, 사진콘테스트, 헌책 기부행사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도 올바른 캠핑문화 보급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코오롱스포츠 캠핑파크는 캠핑 초보자들에게 캠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캠핑 에티켓과 자연을 즐기는 법, 캠핑장 선정요령, 장비의 종류와 사용법, 캠핑 패션 등 캠핑에 관한 모든 것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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