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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연구기관 도약 난항

중소기업연구원 재원확보 제대로 안돼…350억 규모 인력개발硏 매각등 물 건너가

중소기업연구원의 재원확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소기업전문연구기관으로의 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당초 350억원 규모의 용인 인력개발연구원을 매각하고 정부출연을 받아 1,000억원 규모로 연구원 자산을 늘려 명실상부한 중소기업전문연구기관으로의 환경을 갖추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재원 마련이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는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이 김인호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원장으로 영입하면서 내건 조건인데다 회장 공약 사항이기도 한 만큼 재원 마련이 유야무야된 상황에 대한 시각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연구원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중소기업전문연구기관으로 키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지난 3월 김 원장 취임 후 재단법인으로 독립됐으며 박사급 연구위원 10명, 일반 연구원 10명씩이 충원돼 규모 면에서도 커졌다. 그 만큼 소요 경비가 늘어난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재원 마련에는 곤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지난 7월 정부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내놓으며 중소기업청에서 20억원의 예산(내년에는 40억원)을 확보했지만 올해 소요 경비 29억 5,000만원에는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원은 재단기금(60여억원)에 대한 이자수익 및 연구용역사업으로 5억2,000여만원을 충당할 수 있지만 나머지 5억여원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이 약속했던 인력개발연구원 매각 작업은 거의 물 건너간 상황으로 연구원도 매각을 통한 재원마련에 대한 희망을 버린 지 오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협중앙회, 전경련, 기업은행, 기보 등 유관기관들이 참여하는 기금조성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 또한 극심한 내수 침체 상황에서 낙관적이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연구원의 재원 확충을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기협중앙회 차원에서 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맡기거나 임대료를 싸게 해주는 등 나름대로 성의 있는 지원은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소기업연구원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자체 생존력부터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종욱 중소기업연구원 기획실장은 “중소기업연구원이 생존의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계와 더 나아가 국가 경제에 필요한 연구기관이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시키기 위해 힘들더라도 당분간은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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