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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한미관계 더 다질수 있도록 여야 노력했으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8일 자신에 대한 피습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나 자신은 물론이고, 미국에 대한 공격(attack)”이라면서 “슬기롭게 극복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병문안 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한미관계와 양국 국민의 우호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이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 정부와 한국민의 진심 어린 도움에 감사드린다. 성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거듭 사의를 표시하고 “미국에는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도 말했듯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병문안 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는 “이번 사건이 양국관계를 손상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다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여당과 야당 모두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유은혜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문 대표가 “비온 뒤에 땅 굳는다는 속담대로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이 단단해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자 “한미관계가 모든 면에서 진전하는 계기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병문안을 마친 여야는 이번 사건의 성격을 놓고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상대당을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는 병원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종북 좌파들이 한미동맹을 깨려는 시도”라며 “당 차원에서 미국과의 혈맹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김기종 씨가 어엿한 시민운동가로 행세한 데는 야당 의원들과의 교류가 한몫 했다”면서 “지금은 새정치연합이 종북몰이 운운하며 역색깔론을 펼칠 때가 아니라 종북 숙주에 대한 참회록을 쓸 때”라고 비난했다.

반면 문재인 대표는 “미국 측에서도 이번 사건을 차분하게 바라보고 논평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마치 종북세력에 의한 것으로 정치에 악용하려 한다면 오히려 한미 양국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한미 우호관계는 전혀 미동조차 없다”며 “새누리당이 이번 사건을 과도한 공안정국으로 몰아간다면 매카시즘 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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