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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8월6일] 히로시마 원폭투하
입력2005-08-05 18:25:15
수정
2005.08.05 18:25:15
박민수 <편집위원>
지금부터 꼭 60년 전인 1945년 8월6일 오전8시15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이날 새벽 ‘에놀라 게이’라고 명명된 B29 폭격기에 실려 일본을 향해 날아간 원자폭탄은 산업도시이자 주요 군사도시인 히로시마에서 터졌다.
‘리틀 보이’라고 불린 길이 3m, 지름 71㎝, 무게 4.5톤의 원자폭탄이 인류역사상 최초로 터지는 순간 도시의 모든 것들은 녹거나 타서 사라졌다.
폭발 순간 도시 상공에 형성된 불덩어리는 무려 섭씨 3만도에 달했다.
지옥이 따로 없었다. 이날 폭발로 눈 깜짝할 사이 시 전체 인구 34만3,000명 중 7만 명 이상이 죽고 가옥 6만2,000채가 완전히 파괴됐다.
히로시마는 벌레 울음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죽음의 도시로 변해버렸다.
일본 내각은 서둘러 항복을 결의했다. 2차 세계대전이 앞당겨 종결됐다. 리틀 보이가 2차 세계대전 종식을 앞당긴 것이다.
우리도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광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재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섬광과 함께 분출된 방사선의 후유증은 오래갔다. 당시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버섯 모양의 구름이 피어 오른 후 수만 명이 시름시름 앓다가 원인도 모른 채 죽어갔다. 원자폭탄이 터진 뒤 히로시마 시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사망자 수는 현재 23만7,000여명에 달한다.
리틀 보이는 지구와 인류가 한방에 멸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지옥의 사자였다. 이후 원자폭탄은 지구상에서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원자폭탄의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옥의 사자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줄다리기도 아직 진행 중이다.
분명한 것은 이 같은 재앙이 지구상에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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