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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유료화 계획 없어… 모토로라 독립적 운영할것"

슈밋 구글 회장 기자간담회<br>무료보급 통해 검색·모바일 광고 시장 장악 포석<br>"한국 개방적·현대화된 인터넷 정책 필요" 조언도




"안드로이드의 개방(open) 기조는 절대 변하지 않고 유료화 계획도 없습니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8일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글은 개방 정책으로 충분히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슈밋 회장은 지난 8월 모토로라 인수 이후 제기된 스마트폰 사업 직접 진출에 관한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도 "모토로라를 독립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소스를 모토로라 외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 늦게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구글이 스마트폰 사업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은 없다는 의미다. 슈밋 회장은 우리 정부의 인터넷 정책에 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이 좀 더 개방적이고 현대화된 인터넷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게임물 등급심의위원회와 협의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그동안 닫혀 있던 게임 카테고리를 조만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검색ㆍ광고 시장 장악 포석=구글이 안드로이드 무료보급 입장을 견지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구글의 매출 분포만 봐도 알 수 있다. 대부분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는 구글은 지난해 광고 부문 수익만 282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해 전체 매출의 96%를 차지했다. 검색광고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계속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롭게 성장하는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성장은 중요하다.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오는 2015년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 비중이 유선 웹을 추월할 예정이기 때문.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은 지난 2010년 700억달러에서 2015년 1,380억달러로 급증하며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 또한 2010년 11.9%에서 2015년에는 17.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최근 선보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구글 월릿'의 성공을 위해서도 안드로이드 OS 보급 확대가 필수다. 현재 구글 월릿의 경우 '넥서스S 4G'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나 구글은 향후 모든 안드로이드폰에 NFC 기능을 탑재해 출시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슈밋 회장의 방한 주요 목적이 구글 월릿 서비스 기반 조성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도 개방정책을 버릴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구글 월릿으로 모바일 결제시장 장악 의도도=구글이 구글 월릿을 활용한 수익 방안은 매우 다양하다. 이용자들이 구글 월릿 기능이 장착된 안드로이드폰을 기반으로 결제를 하면 관련 정보는 자연스럽게 구글에 전송되며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구글이 얼마 전 선보인 소셜커머스서비스인 '구글 오퍼스'와 결합된 쿠폰 발급을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결제 시장이 성장하려면 최소 수년이 걸릴 전망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OS의 개방 기조는 당분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닐슨 보고서의 편집장인 데이빗 로버슨은 "미국 내 소매상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는 몇 년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혹 오늘 당장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해도 실제 서비스되기까지는 2년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아 구글 월릿이 정착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분석가인 밥 이건 또한 "앞으로 1년6개월 내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한 5,000만 대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지만 소비자의 구매 패턴은 느리게 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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