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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석유시설 복구 본격화

생산능력 석유 30%ㆍ천연가스는 절반가량 회복<br>단기급등 원유ㆍ가솔린 가격 진정에 큰 도움될듯<br>정유소 4곳은 이르면 이번주 제품 공급재개 가능

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파괴된 멕시코만의 석유시설 복구를 본격화하면서 석유는 정상 수준의 3분의 1, 천연가스는 절반 가량의 생산능력을 회복했다. 일부 석유회사들의 생산라인은 아직 정상가동이 요원한 상태지만 대부분의 석유회사와 정유업체들은 연방정부와 전략비축유(SPR)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공장가동을 서두르고 있어 빠른 속도로 생산능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미 광물관리국(MMS)은 지난 2일 21%에 불과했던 석유시설 가동률이 30.4%를 회복했으며, 천연가스 생산시설은 이 기간 42%에서 47%로 가동률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멕시코만의 하루 평균 산유량이 150만배럴로 미국 석유소비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멕시코만 석유시설 복구는 단기 급등한 원유와 가솔린가격을 진정시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9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한 직후 원유정제 시설의 95.2%, 천연가스 생산시설의 87.9%가 가동 중단됐었다. 정유의 경우 카트리나의 ‘직격탄’을 맞은 8개 정유소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중 4군데가 정상가동에 들어가 하루 100만 배럴 수준의 정유제품 공급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4개 정유소는 미국 전체 정유생산 능력의 5%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생산시설 파손이 워낙 심해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암울한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일단 정유시설 복구의 가닥은 잡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석유선적 터미널과 송유관 기능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미국 최대 석유 수입항인 루이지애나 연안 석유터미널의 경우 현재 75% 가동되고 있으며 금주 중 풀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시작해 미국 북동부로 이어지는 송유관은 76% 가동되고 있으며 동부로 향하는 또 다른 송유관도 정유제품이 생산되는 대로 100% 가동이 가능한 상태다. 석유회사인 셸은 중서부로 공급하는 송유관의 경우 평소 시간당 4만5,000배럴을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 4만배럴 수준을 회복했다. 연방정부의 SPR 방출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엑슨모빌에 가장 많은 600만배럴 공급계약이 체결된 것을 비롯해 BP에 200만배럴, 발레로와 마라톤에 각각 150만배럴, 플라시드에 100만배럴 등 지금까지 모두 1,260만 배럴의 방출계약이 맺어졌다. 하지만 멕시코만 석유단지의 핵심 정유소들은 생산설비 검사가 지연되고 근로자들의 현장복귀가 늦어져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카트리나의 경제적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보험사들이 지불해야 하는 총 보험금은 당초 250억달러에서 최대 350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플로리다를 강타했던 4차례의 허리케인으로 발생한 보험금은 228억달러였고 지난 92년 허리케인 앤드류의 총 보험금이 209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자연재해로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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