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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한류 열풍 지원, 정부가 앞장을


새해에도 한류(韓流) 열기가 지구촌 곳곳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ㆍ문화ㆍ오락서비스 수입은 7억9,400만달러(약 8,900억원)로 관련 통계가 나온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한다. K팝이 아시아는 물론 유럽이나 미국 등 서구권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해외수입이 급증한 결과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도 지난해 인도네시아 승객의 국내 입국 비율이 2010년보다 30%정도 늘었다. 2010년만 해도 국내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근로자수요나 비즈니스 목적의 왕래승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류에 따른 국내 관광 수요 증가로 인도네시아 여행객들의 입국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류의 첫 물결이 드라마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두 번째 물결은 K팝을 중심으로 한 신세대의 대중문화로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최근에는 김치와 고추장ㆍ비빔밥ㆍ불고기 등 우리 고유의 전통식품은 물론 가전제품 등 공산품과 의류 디자인, 가방 등 패션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가 한류의 흐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미 중국 상하이 중심부 대형백화점에서는 국내 의류제품이 세계적 명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 의류매장이 우리나라 제품들로 꽉 채워진 모습은 점점 익숙한 풍경이 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한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이 새로운 한류의 흐름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일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한류 발전은 세계인의 감각을 읽고 이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만든 문화업계의 역할이 컸지만 한류열풍을 유지하고 육성하는 일은 이제 국가산업 발전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산업뿐 아니라 스스로도 몰랐던 우리의 재능과 문화적 잠재력을 일깨워준 무형의 소득을 키워 내는 일이기도 하다.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을 친절한 미소로 따뜻하게 맞이하는 일은 일반 국민들의 몫이다. 문화적 역량을 세계 만방에 떨친 만큼 이에 걸맞은 의식 성장도 이뤄진다면 한류는 한 시대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더 발전적으로 생명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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