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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도 '상생협약' 맺는다

5월께 협력업체들과 공정거래 자율준수 등 다짐키로<br>백화점·홈쇼핑 등 유통업계 전반 확산될듯

국내 대형 마트들이 중소기업 협력업체들과 상생협약 체결에 나선다. 대형 마트가 자율적으로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협약을 맺는 것은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협약에 대형 마트가 동참함에 따라 앞으로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이 백화점과 홈쇼핑ㆍ편의점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ㆍ농협유통ㆍ뉴코아 등 대형 마트 5개사는 오는 5월 150여개 협력업체들과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포 등을 포함한 상생협약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대형 마트 5개사 및 150여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협력사 지원방안을 비롯해 공정거래에 의한 계약 투명성과 거래 합리성 준수 등을 다짐하는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지만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교육 및 시스템 지원 등 협력사를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원방안 등을 다각도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대형 마트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공감대를 이루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 사이에서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협약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대형 유통업체들도 협력업체와의 상생협약을 이뤄내야 할 필요성을 느껴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 역시 “이번 상생협약은 대형 마트들이 기존 불공정거래행위로 지적돼온 일부 잘못된 관행들을 근절하고 자율적으로 공정거래를 준수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형 마트들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중소 협력업체들을 옥죄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과 대형 마트, 인터넷쇼핑몰 등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1,233개 납품업체에 대한 서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4곳 중 1곳이 판촉사원 파견 강요, 인건비 전가, 부당반품 등 불공정거래에 따른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한 중소협력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대표적인 갑ㆍ을 구조로 인식돼온 대형 마트와 중소 제조업체의 종속적 관계가 상호협력적인 관계로 한 단계 변화하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협약식이 단순히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형 마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형 마트 협약식에 이어 백화점과 홈쇼핑ㆍ편의점 등도 정부와 협력해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협약 및 공정거래 선포식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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