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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매출액 52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해 또 한번의 성장을 이뤄낼 생각입니다."
오는 2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이정근(사진) 사람인HR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업계 1위로 올라설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플랫폼의 다양화로 구직자들이 취업 정보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얻고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과 소셜 네트워크(SN) 등으로 구직정보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10월 설립된 사람인HR은 채용광고전문기업으로 취업정보사이트 '사람인'을 운용 중이다. 인재파견 및 헤드헌팅, 취업지원 부문도 주요 사업영역 중 하나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009년 20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31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도 7억원에서 25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고 당기 순이익도 2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19억원, 69억원 정도 예상돼 또 한번의 실정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껏 회사가 추구해온 사업의 핵심은 '매칭(Matching)'"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인재를 원하는 기업과 구직자를 효과적으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한 결과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사람인HR은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공모주 청약으로 유입될 자금의 20% 가량을 서비스 보강과 인프라 개선에 쏟을 계획이다. 또 모바일 앱(APP)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개발하는 한편 검색기능 개선과 서버 증설 등 서비스 보완에 나서고 교육장 확충과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광역시에 거점을 확보하는 사업 지역 확대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다양한 니즈(Needs)를 가진 구직자들을 위한 이른바 '맞춤형'앱 개발하고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SNS로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라며 "SNS의 경우 올해 하반기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에 나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서비스 구축에도 나서 올해 상반기 중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선보일 경력자전용 서비스는 지인간 정보 교환이나 헤드 헌팅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다른 회사와의 제휴는 물론 타기업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해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재 확충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해 이미 90여명의 직원을 충원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저학력, 장애인, 주부, 노년계층 등 취약계층이 활발한 취업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상장회사라는 측면에서 매년 실적 향상을 이어가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모든 측면에서 명실공히 국내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9일부터 이틀간 진행… 48만6,014주 일반 배정 사람인HR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현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전체 공모주식 수는 240만70주로 이 가운데 24만3,590주(10.02%)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기관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각각 170만466주(69.98%), 48만6,014주(20.00%)다. 최대주주 지분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64.5%인 558만5,570주로 상장 후 1년간 팔지 못하고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주식도 1년 동안 보호예수에 묶인다. 희망공모가격은 4,000~5,000원으로 예정대로 청약이 진행될 경우, 최대 1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액면가는 500원이다. 사람인HR은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유입될 공모자금을 시설ㆍ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공채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확대한다. 또 경력직 및 전문직 중심의 이력서 데이터베이스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확대해 구축할 예정이다. 사람인HR 측 관계자는 "자금 확보보다 기업 알리기가 상장의 목적"이라며 "코스닥시장 입성으로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서비스 확대에서 나서 또 한번의 도약을 이뤄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공모자금도 시설 확충과 서비스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회사 비전인 '국민에게 사랑 받는 착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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