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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기업구조조정 중간점검 직접 챙긴다
입력1999-04-08 00:00:00
수정
1999.04.08 00:00:00
김영기 기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달 중 시중은행장 및 재벌총수·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 대표를 잇달아 면담하는 등 5대 재벌의 재무개선 및 워크아웃을 포함한 기업 구조조정 전반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총체적인 점검이 시작된다.이와 함께 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도 9일부터 은행권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이는 5대 그룹은 물론 반환점에 들어선 워크아웃 작업에 대한 중간점검의 하나로서 이번 점검을 계기로 향후 구조조정 작업이 급격히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金대통령은 오는 13일 주요 시중은행장과 워크아웃 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산업·한빛·제일·외환·조흥은행장 등이 참석하며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과 청와대 경제수석·공보수석 등이 배석한다.
「워크아웃 추진 점검 및 격려오찬」으로 이름붙여진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워크아웃을 중간점검하고 미궁에 빠진 「워크아웃 추가선정」 작업을 행장들에게 직접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워크아웃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조기 탈락시켜 「워크아웃 업체의 정예화」를 추구하도록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특히 현재 워크아웃을 진행시키고 있는 업체 중 성적이 우수한 기업의 대표를 불러 그동안의 구조조정 성과를 치하할 계획이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이미 은행당 각각 한개 업체를 우수업체로 선정했다.
이에 앞서 李금감위원장은 9일 아침 롯데호텔에서 한빛·제일·외환·서울·조흥·신한 등 6개 은행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 작업에 대한 중간 보고를 들을 계획이다. 李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13일 청와대 오찬회의 이전에 은행별로 구조조정과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는 금감위원장 주재의 9일 회의와 金대통령 주재의 13일 회의를 계기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워크아웃 작업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어 金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5대 그룹 총수 및 해당그룹 3개 주채권은행장들이 참석하는 정·재계간담회를 열어 5대 그룹 구조조정 작업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금감위원장과 관계부처 장관들이 배석한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1·4분기 중의 재무약정 이행내용을 점검하는 한편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등 구조조정 핵심사항을 이행할 것을 강도높게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4월 중 집중적으로 진행될 대통령의 「구조조정 작업 챙기기」를 집권 이후 계속된 구조조정 작업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 차원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여신담당 임원은 『대통령의 이같은 집중 점검작업은 이례적인 일로 향후 기업 구조조정 작업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계기로 구조조정 작업이 사실상 「제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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