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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주, 美비자면제 앞두고도 부진

항공ㆍ여행 관련주가 미국 비자면제 협정 시행을 눈앞에 두고서도 여전히 부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6.93% 하락한 3만2,9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3.47% 떨어졌다. 여행주인 하나투어도 전일보다 0.72% 하락한 2만650원을 기록했다. 사흘 뒤인 오는 17일부터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을 이용해 관광 등의 목적으로 90일 이내 무비자 미국여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용자가 늘면서 항공과 여행주가 최대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항공업계는 미국노선 좌석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으며 여행업계도 새로운 여행상품 개발에 나선 상태다. 문제는 여전히 높은 원ㆍ달러 환율과 악화하는 경기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2원 오른 달러당 1,391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3.15% 하락하며 다시 1,100선이 무너지는 등 경기침체의 공포가 경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도 아직 항공과 여행주에 대한 평가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형편이다. 김진성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비자면제에 따른 수혜는 대한항공이 가장 크게 볼 것”이라면서도 “다만 내년 상반기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하반기부터나 미주노선의 수요 증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돼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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