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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우윳값 7%만 올리겠다"
입력2011-10-21 15:44:53
수정
2011.10.21 15:44:53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오는 24일부터 서울우유의 1ℓ들이 흰우유를 2,300원에 판매한다. 서울우유가 제시한 인상가(200원)보다 50원 싸게 공급하는 것으로 자체 유통마진을 줄여 150원만 인상키로 한 농협 판매가에 맞춘 것이다.
이마트는 24일부터 서울우유의 1ℓ들이 흰우유를 2,300원에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우유 인상안 대로 제품가격을 2,150원에서 2,350원으로 200원 인상은 하지만 행사를 통해 50원 할인 판매하는 것이다. 서울우유가 올린 납품가격은 적용하되 소비자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안으로 프로모션행사를 선택한 것이다. 50원만큼 줄어드는 유통 마진을 행사비용으로 감수하겠다는 의도다.
당분간 줄어드는 마진에 대한 부담은 이마트와 서울우유가 50대50으로 분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1ℓ들이 흰우유가 하루 200개씩 판매된다고 가정했을 때 한달 동안 약 2,050만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는 셈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가격 대응 차원에서 서울우유 가격을 7%만 인상한다.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고 최종적으로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지만 2,300원에 제품을 내놓을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24일부터 농협이 2,300원에 판매를 시작하는 데 2,350원짜리 상품을 구매하러 마트를 찾겠느냐”면서 “가격대응 차원에서 우선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2,300원에 판매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0원의 비용 부분은 마트가 혼자 부담하는 것이 아니고 서울우유와 함께 분담하는 방법을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우유는 각 유통업체에 통보한 우윳값 인상안을 통해 납품가를 ℓ당 138원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일선 매장에서 파는 소매가는 ℓ당 200원 정도 올리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 경우 대형마트의 1ℓ짜리 서울우유 소매가는 2,150원에서 2,350원으로 9.3% 오르게 되지만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 3사는 농협 하나로마트가 1ℓ짜리 서울우유를 2,300원으로 7%만 인상하겠다고 하자 이 수준에서 소매가를 정할 수 있도록 우유공급가를 재조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서울우유의 인상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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