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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농축·회수한다/에너지연,공정기술 개발
입력1996-12-04 00:00:00
수정
1996.12.04 00:00:00
박영식 기자
◎99%까지 고순도 흡착·분리 재활용/연료소비 적어 연간 320억 경비절감지구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농축·회수해 나일론원료 등 산업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형 「이산화탄소 회수공정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조순행 박사(분리공정연구팀)팀은 지난 93년 8월부터 4억7천3백79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화력발전소의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고순도로 농축해 회수하는 흡착분리공정을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이산화탄소가 10∼15% 가량 들어있는 혼합가스에서 수분과 먼지를 제거한 뒤 합성 제올라이트가 충진된 1단 흡착탑에서 30∼50%로 농축시킨후 2단 흡착탑으로 보내 95∼99%의 고순도로 농축, 회수하는 기술이다.
특히 조박사팀이 개발한 흡착분리기술은 에너지소비가 적은데다 장기적으로 운전이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난 이점이 있다. 지금까지 유화공장 등에서 사용해 온 흡수공정기술은 배기가스에 산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불순물이 들어있어 부식이 심하고 분리에너지와 약품비등 별도 비용이 많이 들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조박사는 이와 관련 『요소공장에 들어가는 이산화탄소 전량을 발전소 배기가스에서 회수, 공급할 경우 연간 약 3백20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공정기술은 자동차회사 및 중공업의 자동용접가스 공급을 비롯해 요소비료, 나일론, 맥주 및 탄산음료, 드라이아이스, 브라운관 유리, 탄산칼리, 탄산바륨 원료 등 그 쓰임새가 매우 넓다.
조박사팀은 이 기술은 먼저 삼성정밀화학(주) 열병합발전소에 2천Nm³/h 규모의 시범공장을지어 발전소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요소공장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96년 현재 이산화탄소의 국내 소비량은 32만7천여톤으로 이 가운데 5천톤을 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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