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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추가 상승 대비할 때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


최근 증시는 코스피 기준 중기 기술적 포인트인 2,06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은 중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엔화 약세 조짐 재연과 함께 실적하향 부담을 안고 있는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대내외적인 증시 부담 요인들의 시장 노출과 함께 7월 상승에 대한 피로감 누적으로 증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지만 조만간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60선 교착 국면 마감과 함께 증시 유동성 및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째, 잭슨홀 회동에서의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이 통화정책 방향성에 중립적이라는 평가가 중론이지만 고용의 질적인 측면(임시직·고용률 등)을 재차 강조했다는 측면에서 최근 불거졌던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시점에 대한 논란 이슈를 통해 글로벌 금융 시장이 사전에 자체적으로 자산 시장 거품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일종의 자정작용)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미국 경제는 저금리 기조를 근간으로 2·4분기 이후 경기 재회복과 함께 주택·투자 등에서 경기 정상화의 속도를 내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경기선행지수 개선이 우호적인 증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주택·투자 등의 실물지표 개선은 하반기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셋째, 미국의 경기 모멘텀 강화로 인한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엔화 약세가 수반되면서 과거 우리 증시의 엔화 약세 트라우마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는 미국과 일본 간 국채 스프레드 축소가 엔화 약세를 제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상대적인 원화 강세 압력 역시 우호적인 해외자금의 국내 유입과 함께 증시에서 부정적 측면(수출업종 경쟁력 약화)보다는 긍정적 측면(내수활성화 및 수입업종 수익 개선)이 좀 더 부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넷째, 우리 증시의 추가 상승에 최대 아킬레스건인 기업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컨센서스가 8월 초반을 기점으로 완화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승 반전했으며 3개월 이익수정비율이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 조금 더 개선된 기업실적에 대한 컨센서스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정상 간의 해법 모색을 위한 대화 재개와 함께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비부양책 강구 등 추가 부양책 실시가 기대되는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대내외적인 증시 환경이 악화되기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개선될 여지가 커 보이는 시점이다. 오는 9월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투자 선택의 핵심 변수로는 환율(내수·서비스업)과 실적(3·4분기 실적 호전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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