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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인 비자 발급 100건도 안돼

전년 대비 22% 감소...북미관계 경색 반영

지난해 미국 정부가 북한인을 대상으로 발급한 비자가 100건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년새 경색된 북미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2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 비이민 비자 발급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인에 대한 비자 발급 건수는 전년도(111건)에 비해 22%나 감소한 87건으로 집계됐다.

북한인에 대한 비자 발급건수는 2003~2005년(회계연도 기준)까지 매년 200건을 넘었으나 이후 2006년 148건, 2007년 150건, 2008년 137건, 2009년 76건, 2010년 53건 등으로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던 지난 2006년과 2009년에도 비자 발급 건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바 있다.



2012회계연도에 북한인에게 발급된 비자의 유형은 단기 업무 혹은 관광(B1ㆍB2) 비자가 5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제기구 정부대표와 직원, 가족에게 발급되는 비자(G)가 32건으로 뒤를 이었다. 유학생들에게 발급되는 학생 비자(F)와 미국을 거쳐 제 3국으로 갈 때 발급하는 경유 비자(C)가 각각 3건과 2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때문에 이른바 ‘2ㆍ29 북미합의’가 무산되면서 북미 대화가 공전을 거듭한 것이 비자발급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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